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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멀어진지 어언 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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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1:4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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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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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멀어진지 어언 3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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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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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 입문한 후,
제 청음 스타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악을 듣는 스타일에서는 사람마다 다르고, 옳다 그르다 보다는 취향문제인데,
저는 (좀 부끄럽지만) 음악을 좋아하기보다
좋은 소리를 좋아하는 타입 같습니다.
물론 음악도 무척 좋아합니다만,
오디오 입문 후에, 스피커 광바꿈질의 원동력은
가만 생각해 보면,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였다기보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
귀에 이어폰이 꽂혀 있지 않은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나이도 쬐끔 들고,
바꿈질도 자꾸 하면서 좀 좋은 소리도 듣다보니
이제는....문제가.....
음악이 좋고 나쁘고 보다,
좋지 않는 소리를 듣기 싫어지게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아이가 팔짝팔짝 뛰기 시작하고부터
위험해서 집에 있던 궤짝 스피커와 스탠드를 팔고,
덩달아 앰프랑 기타 기기들 모두 팔았습니다.
현재 집에는 영화 가끔 볼 때 쓰려고 남겨둔 5.1 홈띠어러 뿐입니다.
결국....시간이 좀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좋아하던 스피커들을 다 팔고 나서는
음악을 잘 듣지 않게 되었네요...
와싸다에 와서....편안한 휴식시간에 두어 시간씩 음반 걸어놓고
체어에 몸 기대고 누워 음악 듣는 분들 이야기 들으면,
몇 년 전에 저도 그랬다는 향수가 돋습니다.
요즘은 뭐.....
그냥 컴에서 작업할 때 음악 켜 놓는 것 외에는
음악과 멀어진지 3년 정도 된 것 같네요
돈만 좀 있으면,
이제는 아이들 넘어질 위험도 좀 적으니
다시 좀 괜찮은 수삐까 암뿌 세트 하나 구비하고 싶은데....
지금은 돈이 없네요...ㅎㅎ
아쉽습니다.
새벽녘에 궤짝에서 나오는 재즈선율 들으면서 소파에 편안하게 누웠었던 때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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