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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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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09:3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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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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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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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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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인 아들을 주말에 심하게 혼을 냈습니다.
사춘기가 된건지 자꾸 삐딱선을 타는건 좋은데, 애 엄마에게 자꾸 반항을 하더군요.
몇달을 지켜 보다가 주말에 혼을 냈죠.
부자지간이 그 뒤로 서먹서먹. 출근할때 뽀뽀도 안 해주고.. -_-;;;
어제 퇴근하고 밤에 동네 커피숍을 애 데리고 갔습니다.
새로 생겨서 말끔하고, 금연이고, 커피 맛도 좋고, 애들 먹을만한 것도 있길래 갔죠.
애는 아이스크림 와플을 저는 아메리카노 냉커피.
애랑 같이 먹으면서 얘기로 좀 풀어볼까 했는데, 이건 뭐 소개팅 나온 것도 아니고..
막상 애랑 대화를 이어가려니 어렵더군요.
평소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대화가 사실은 애가 대화를 주도하고, 전 대꾸를 하는거였더라는..
아들놈이 삐쳐서 입을 꾹 닫고 단답형으로만 말을하니 영락없는 소개팀 분위기.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요령이 제게 없다는걸 절감했네요.
단도직입적이고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얘기하는 대화에만 익숙하지,
부드럽게 보듬는 대화 기술이 제겐 0.0001mg도 없더군요.
대화질 기술 가이드 뭐 이런 책은 없나요?
=_=;;;
아무튼 그래도 가상해 보였는지 오늘은 아침에 뽀뽀해주네요.
애 키우기 힘들어요. 에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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