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자니 안팎으로 어이가 실종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군요.
1.
며칠 전인가 연세대 부근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났었죠.
1톤 트럭이든가를 몰았던 운전자는 백주대낮에 완전히 만취상태였고,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그대로 치어서 2명 사망에 2명 중상이라는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한쪽 다리를 꼰 채로 건들거리며 조사를 받던 운전자는
'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느냐'는 방송기자의 질문에
"아니, 그럼 밤일 하는 사람이 낮에 술 먹지. 언제 먹냐?!!"며 되려 역정을
내더군요.
그래, 너 잘났다... 이 개만도 못한 넘아....
2.
며칠 전 새벽, 북한-중국 접경지대인 압록강 하구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불법 밀수선에 총격을 가해 중국넘 3명이 죽었다는데,
이를 놓고 중국 봉황TV의 보도국장이라는 자의 논평이 가관이네요.
"중국은 북한이 중국 평민을 총살한 책임을 반드시 추궁해야 한다...
100년전 혹은 70년전 전쟁의 시대였다면 전쟁이 발발했다...
대국은 약소국에 즉각 전쟁을 선포했을 것이며 망국멸족을..."
그래, 너 잘났다, 너네들 '대국'이라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다 이거지...
비러먹을 넘들...
3.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전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언론들이 '한국정부가 대북 무력시위를 위해 미국 항공모항을 서해로
끌어들일 경우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등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는데...
'특히 한국을 향해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려야 할 한국이 도리어 미국을
끌어들여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국가이익에 손해가 될
뿐"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가
없다면 한국의 모든 조치들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것”...
어쩌구라니... 이런 소식에 대해 굳이 오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한국을 사는 대한민국 국미느이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런 의문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너희들이 말하는 '한반도의 긴장'은 그냥 생겼냐....??
'긴장이 지배하는 한반도' 문제에 원론적인 책임을 상당 부분 지고있는 너희들이
단 한 번이라도 대한민국 정부나 국민들에게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있는가??
한국은 왜 항상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역할만 맡아야 하는가??
두 걸음, 세 걸음 양보해서 정말 그렇다면, 작금의 '한반도 문제'를 위해
보이고 있는 너희 '중국의 협조'는 대체 무엇인가??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 지도부를 미워하되 북한을 싸잡아 깔보고
무시하는 중국넘들에 대한) 저의 이런 원론적이고 보편적인 분노의 종류는
이곳 와싸다 게시판 덧글에서는 눈을 두 번, 세 번 비비고 봐도 찾을 수 없군요.
내 집에서 불이 훨훨 나고 내 식구들이 죽고 다쳤는데, 집안 관리를 맡은 식구를
나무라고 문책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상관도 없이 옆에서 신나라
불구경하던 새퀴들이
"그러게 병신들, 평소에 불관리 좀 잘하지, 꼴 좋다"고 냉소를 날리는 것을
들으면서도
"그러게 말이야, 병신 쪼다새퀴들" 이라고 맞장구 치는 넘들에게는 그저 몽둥이
찜질이 필요할 뿐이죠....
P.S. 저의 군복무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분이 있길래... '나의 군시절 사진'
을 링크했으나... 네이버 블로그는 안 먹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