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해대교 남단 송악나들목 옆동네에 사는 가난한
홀애비이자 기러기 아빠입니다.
혼자사는 아파트에 오됴질 하기 좋은 공간이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꾸며봤습니다. 올 4월말경에 중급정도 되는 시스템들을 다 팔아버리고
나니 도저히 심심하고 외로워서 못 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여름쯤에 국산 미니 인켈 868앰프와 씨디피를 좋은 분께 구입하여
힘사운드 신형 북셀프인 K32에 물려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앰프가 좀 모자라는지 저음이 빈약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국산중에서 그래도 괜찮다는 아남 77세트 네 덩어리를 시세보다 좀 더 주고
구입해서 인켈과 비교하며 듣다가 결국은 인켈 868이 방출되었죠.
아남77세트와 인켈868을 비교하면서 듣던 시스템입니다.
인켈은 그런대로 구동은 되는데 저음이 잘 터지지 않고 좀 거칠은 면이
있었습니다. 아남 77앰프에 물리니 저음도 좀 나아지고 중고역도 어느
정도는 들을만하게 나와 주어서 성공적인 업글이 된거 같습니다.
인켈을 방출하고 난 뒤 새로이 아남 77을 중심으로 재배치 했습니다.
아남 77세트는 원 리모컨과 관련 케이블들까지 다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인켈의 가장 큰 단점은 리모컨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아남이 오면서 한
방에 해결되었습니다.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의 시스템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제 나름대로
세팅한 소리에 혼자서 잘 즐기고 있답니다. 물론 그 동안 와싸다질 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발판삼아 정성을 들였더니 고급기기 못지 않은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제가 듣는 기준에서요. 아마 가격대 성능비로는
2~3백만원대의 시스템과 비교한다고 해도 그렇게 밀리지는 않을거 같네요.
상태 괜찮은 아남 77세트를 가까이서 담아 봤습니다.
수 년간 이곳 장터에서 바꿈질과 케이블질 등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나름대로 시스템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남77 앰프를 물려줬더니 좋아라하고 있는 K32북셀프와 전용 스탠드입니다.
스피커는 나름대로 좀 가격이 되는 것인데 처음에 너무 허접한 인켈을 물려줘서
좀 미안한 감이 듭니다. 인켈 868세트로 연말까지는 버텨보려 했는데 도저히
강림하는 지름신을 막을 수 없어서 아남77로 업글을 했습니다.
아마 현재의 기기들로 한 2년 이상은 버텨야 나중에 더 좋은 앰프와 씨디피로
업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K32북셀프를 좀 더 가까이서 보겠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음악을 들으며 심심하지 않게 혼자 잘 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아남 77튜너를 구하신다기에 튜너는 방출하였고, 잘 사용하지 않는
테잎 데크도 누군가 원하시면 방출할 예정입니다.
이상은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의 허접하지만 의미 있는 하이파이질 이었습니다.
많은 응원과 조언들 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으며, 모두들 행복하게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