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가 나왔던 80년대 초중반 세상은 더이상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거라는 예상이 있었고 말처럼 LP는 80년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하향기를 그렸습죠.



저는 그때만해도 굳세게 LP만을 고집했으나(실은 CDP 살 돈이 없었다는게 더 정확...) 90년대초에 주다스 프리스트 페인킬러를 마지막으로 LP구입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러고는 CD로 넘어왔죠. 지금도 그렇지만 CD는 구입을해도 LP같은 맛이 없어서 CD 갯수가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LP도 많지 않아요. LP는 학생시절 용돈으로 구입한 것이니 많이 살 수가 없던 시절이라서...그래서 한장 한장 다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는거라서 지금도 가끔 LP를 꺼내면 구입당시의 에피소드가 생각나곤한데 CD는 내가 이런 것도 샀었나 하는 것도 있고...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는 더이상 CD메카니즘의 생산을 하지않고 조금 더 지나면 CDP의 생산자체가 없어질거라하니 상황은 이제 역전의 목전에 와있나 싶군요. 그간 긴 긴 생명력으로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LP생산을 유지시켜 왔던게 구입하여 감상하는 소스로 다시 소스매니아층에게는 여전히 유지가 될 듯 싶습니다. 물론 CDP대신 그자리는 계속 DVDP나 BDP가 한동안 계속 유지는 시켜 주겠지만요.



저도 한때는 LP를 처분해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한장 한장마다 청소년기의 사연이 알알히 맺힌 것들이라 처분을 못했는데(빽판은 다 처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결정 같습니다. 많은양은 아니지만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것 같아요.



어제 이두석 을쉰이 알려주신 사이트에서 주문한 시카고 13집(맞나?) LP가 왔네요. 이음반은 예전에 있었는데 친구놈이 강탈해 갔었던건데 어제 그 사이트에 보니 그때 친구놈이 강탈해간 LP중 또다른 품목인 두비 브라더스 페어웰 투어 LP도 있었는데 그건 품절이라 상당히 아쉬웠어요. 이 앨범도 무척 좋은 음반인데



주문할때 다른거 몇장도 같이 샀는데 주문한 시카고 LP의 커버와 음반상태는 양호한 편인데 다른 것은 음반 자체에 큰 스크레치는 없지만 자켓상태가 마음에 들지가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는거와 역시 차이가 크네요.



예전엔 신반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던 것들이 지금은 상태가 좋지않은 상태로 구입한다는게 LP세대로써 썩 내키지가 않네요. 온라인 중고 LP구매는 이번 한번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역시 음반은 중고일 경우 직접 자켓과 음반상태를 눈으로 보고 사야할 것 같네요. 새음반 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고음반 별로 안좋아해서 예전에도 90% 이상은 신반으로 구입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LP는 신반중심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재발매가 거의 안되서리 쩝...암튼 LP는 CD보다 훨씬 더 오랜기간 생존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