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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엄청난 지름신 From 클리앙 - 중복이려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08 12:06:24
추천수 6
조회수   2,356

제목

펌)엄청난 지름신 From 클리앙 - 중복이려나.....^^;;;;;

글쓴이

나경연 [가입일자 : 2003-01-23]
내용
다른 게시판 보다가 누가 퍼온글을 재밌어서(?) 다시 퍼서 올립니다.

중복일지도 모르겠네요 ^^;;;;; 좀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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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약 한달된 초보(?)입니다.



근 10 여년 동안 오디오에 몰두하여 지내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길은 도데체 끝이 보이지 않는 길 같다고 여겨집니다. 어찌 됐든 결론은 첯째도 둘째도 소리(A/V 포함)의 세계란 모름지기 자기정신의 중심을 우선시 해야 하는것 같읍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냥 INKEL로 시작 했읍니다.

그떄의 소리..... 참 좋았읍니다. 당연히 자기소리의 중심이 없었을때이니 새로산 오디오가 그저 좋을수 밖에 없었고 마땅한 비교대상조차 모르던 때 였기에 소리가 아주 좋았었다고 기억 됩니다.



그러다가 97년 초에 대규모 UPGRADE가 거행 되었읍니다.

꾸준히 모은 자금을 투자하여 MCINTOSH MA6800 과 SPENDOR 9/1, 소스는 DENON DCD 1015 / TEAC 1010 CASSETTE DECK로 떡 하니 장만 하였지요. 원래는 MCIN 6400에 BOSE 901을 구입하기 위해 나선 길 이었지만 어찌하다보니 SYSTEM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휘황찬란한 용산의 수입 오디오 상가에는 기기들이 너무 많았고 프리와 파워앰프의 개념만 간신히 알고있던 제게는 그 그야말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여서 그냥 괜찮을것 같은 저의 느낌만으로 그만 거액을 쏟아부었던 겁니다...

그리 하였더니.....

전의 INKEL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소리가 터져 나왔읍니다.

워낙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꼭 적절한 글귀가 떠오르진 않지만 그건 분명히 고급 소리 였읍니다. VCR에 연결하여 2채널로 재생시킨 국산영화 '비트'는 가히 놀라운 음장감을 토해내 주었고 모든계통의 ROCK음악과 조금씩 시도했었던 JAZZ와 CLASSIC에서도 수긍이가는 재생력을 보여 주었었지요...

그런데.....

약 일주일쯤 지났을때, 자꾸 이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땐 고음이니 중음이니 잘 모르던 시절이었는데 어쨋던 음악이 시원스럽지 못하다는게 문제 였읍니다. 지금 생각하면 다이나믹과 해상도를 갖추지못한 소리가 되겠읍니다. SHOP에 전화하여 어찌하느냐고 문의하자 답변은 그럴리가 없다고하면서 앰프를 좀 더 대출력으로 바꾸라고 했읍니다. 그때 그냥 앰프를 바꾸었다면 되었을텐데 드디어 운명적인 사고를 치게됩니다.



소스기기와 MCIN 6800을 그대로 두고 B&W MATRIX 801 S3을 덜컥 들여놓은 겁니다.

전원향공제작의 전용 스탠드와 함께 제집에 입성한 801 S3은 가히 음악의 유령같은 기괴한 모습에 육중한 무게를 앞세워 웬지 나를 음의 전문가로 만들어 줄것같은 기분까지 들었읍니다. 밤 8시가 넘어 도착한 스피커를 오디오퀘스트의 크리스탈 케이블에 물리고 그밤에 STAN GETZ와 장영주의 DEBUT앨범들에서 선곡하여 들어 보았는데......

그것은 음악이 아니었읍니다....!

무시무시한 굉음(저음)과 갸냛은 소음(고음),그리고 중음은 없었읍니다.

큰일이 난 겁니다. PEARL JAM이나 NIRVANA에서는 할 말을 잃을정도의 한심한 소리가 들려 왔지요.

그날 밤을 꼬박새워 앰프의 전원을 켜둔뒤 한가지 결심을 했읍니다.

그것은 '공부를 하자!'였읍니다. 도데체 뭐가 뭔지 알아야 뭘 할수있겠다고 절실히 느꼈기때문 입니다. 일단 서점에서 오디오에 관한 도서들을 총 수집하여 집에서,직장에서,화장실에서 틈나는대로 필독 한 결과,... 저의 증세가 소위 오디오 바꿈질에 당한것이고 이정도의 지출은 단지 수업료에 불과하며 이제는 두손 두발 이미 이세계에 너무 깊이 들어와서 도저히 돌아갈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읍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읍니까..일단은 음악을 들을수 있게 만들어놓고 이짓을 관두어야 했읍니다. 그래서 또 여유/비여유자금들을 모두 끌어모아 보았읍니다. 그러는 와중 한편으로는 괴로움이 밀려오기도 했는데 가정이 있고 고작 평범한 월급장이인 제가 생필품인 냉장고도 세탁기도 아닌 그깟 귀구멍 호강시키겠다며 알량한 오디오에 쓰겠다고 자금을 구하려니 적잖이 송구했지만 단호하게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감행했읍니다.

MCIN 6800인티앰프를 같은 MCIN의 C-712(프리) 와 MC-300(파워)로 바꾸고 인터 케이블을 플랫라인 블루해븐으로 바꾸어 연결 했읍니다. 그리고 몇일 에이징을 시키자 소리가 몰라보게 달라져서 그간 쓴 돈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여기서.....

약 천 만원 정도 소요된 와중에서 내가 얻은것은 그저 쓸만한 오디오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어정쩡한 가족들간의 관계들을 잃었읍니다.40을 바라보던 치구들에게 저는 무조건 미칠 놈 취급을 당했고 가정도 미래도 생각않고 오디오에만 매달리는 것을아는 식구,친지들은 서서히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주시하곤 햇읍니다.

그러나 그때쯤에 마침내 DVD라는것이 출현합니다.

저의 직장은 미군부대 영내의 이사업하는 곳입니다. 매일 약 10여명의미군숙소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짐을 포장하여 배나 비행기를 이용하여 보내고 받는 일이지요. 그때가 98년 초인가요? CD도 아니고 VIDEO CD도 아닌 것을 빈약해보이는 플레이어에 넣고 동작 시켜보았는데 미군숙소가 되어서 조금협소했고 기기도 보잘것 없는 KENWOOD제 리시버에다가 구형INFINITY스피커에서 보여준 영상과 소리는 충격적 이었읍니다.

공중파 방송을 능가하는 화질과 전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현장음으로 이해 도무지 소란스러워서 아예 관심도 두지않았던 DOLBY SROUND와 DOLBY PROLOGIC과는 달리 이놈의 AC-3라는 방식은 그야말로 칠때 쳐주고 빠질때 빠져주는 결코 소란 스럽지않은 자연스러운 소리였읍니다 (물론 영화에서만)

당시 약 50만원이면 당장 DVD 플레이어를 구입할수 있었으나 참았읍니다.

참 았다기보다는 현실의 문제가 복잡해서 였지요. 801 S3을 메인으로 정하고 무었을 센타로??? 뭣을 또사서 리어로??? 머리가 아플지경으로 시스템 구상을 해보았지만 역시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들어 일단 A/V는 접어 두기로 했읍니다(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이었읍니다)

여하튼 그렇게 수개월을 그 시스템으로 지냈었고 그 와중에 JAZZ와CLASSIC에 관심이 생겨 지금도 ROCK계열의 음악엔 손이 자주 가질 않읍니다.

그랬읍니다!

바로 그때문에 저의 3번째 스피커가 출현합니다.(JBL S3100)



다음주에는 JBL S3100에대한 짧은 이야기와 ATC스피커 사용기 또 중급 CD플레이어에 대한 경험 등이 쓰여질 예정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 부에서....





B&W MATRIX 801 S3....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참으로 훌륭한 스피커 입니다. 그냥 음의 공장덩어리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그게 끝이라는 거지요. 요령은 저음을 제어하고 고음을 살려내는 것인데, 결코 쉽지 않았읍니다. 보급형 서브우퍼에 준하는 정도의 저음,명확하다고도 볼수있지만 1시간정도의 감상부터는 부담을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멋진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QUEEN/I WANT BREAK FREE, COLLECTIVE SOUL /DECEMBER, STING등등..)역시 이것은 JAZZ에 약했읍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큰 이유는 전문 잡지나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들,," 그놈은 뭐니뭐니해도 클래식 전용이야,

야! 이럴려면 차라리 빈티지로 한번해봐라, 재즈는 빈티지가 오히려 낫다. 뭘 어쩌려고 이런걸 샀냐? 혹시 속았냐? 등등... 우.....

좌우간 선택을 해야 했읍니다. 별 도리가 없었지요. 그당시 내 머리속엔 고만고만한 가격의 스피커들이 꽉 차서 지내오던중 와이프와 의논하여 결정을 내렸읍니다. 만삭의 배를 부여잡고 "너 언제 사람될래..하는 표정의 집사람에게 단칼에 뱉어버린 말은

"백 오십만원만 줘라,이게 마지막이다 였지요. 결국 집사람은 수락했고 다음날로 용산의 SHOP에 전화하여 JBL S3100을 주문 했읍니다.

아침부터 집사람이 좀 이상하더니 급기야는 친구가 찿아왔는데도 방에 틀어박혀 나와 보지도 않더군요. 나도 내가 좀 심한것은 인정하지만 잠시후면 스피커가 도착한다

그러면 801 S3 보다는 돈들인 티가 좀 나는 것이니 풀어지겠지.. 하고 마지막으로 801 S3의 소리를 감상하며 지내는중 드디어 스피커가 도착 했읍니다.

실제로 본것이 처음이라 주위를기울여 살펴보았는데 돈값을 좀 못하는 외모였고 종이류를 가공한듯한 부실해보이는 38cm 우퍼는 차라리 801 S3의 것이 훨씬 좋아보였읍니다. 흥분한 내얼굴을 흘기며 친구는 돌아갔고 서둘러 기기를 연결하고는 이무지치의 사계를 돌렸는데....

갑자기 방에서 집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읍니다.

해산을 하려는것 같았읍니다.

허, 참, 이거, 뭐야.....

오디오가 중요할까요? 처자식이 중요할까요?

어쨋든 집사람과 병원을 먼저 갔읍니다. 저도 집사람도 부모님이 안 계셨기때문에 처 이모님과 처제부부, 처남부부에게 신속히 연락하고 다시 해산 준비물을 가지러 집에 돌아왔는데 "어떻하나..한곡만 듣고갈까 하다가 그냥 돌아갔읍니다.저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 돌아가는 길에는 예정일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나온 내 아들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읍니다(이게 미친거지요?)

새로온 스피커의 소리가 너무나 듣고 싶었던 겁니다.

3~4일후 퇴원하여 집에와서는 그동안 못들었던 소리를 보상하고자 좀더 많이 들어보려 했는데 그것이 영 그렇게 되질않았읍니다. 처제가 곁에서 도와주긴 하였으나 신생아를 방에 두고 옆에서 마음놓고 음악을 듣는 다는것이 쉽질 않았읍니다.

첯 아들을 낳아서 기뻐해야할 아빠가 어떻게된 일인지 스트레스가 쌓여만 갔읍니다.

그래서 받은 벌인지....

참고로 저는 동두천에 살고 있읍니다.

98년 여름의 물난리(대홍수)를 기억 하시는지요?

그랬읍니다!

미친듯 소리와 오디오에만 빠져 마치 제가 한량이나 신선인듯 착각속에 살던 저에게 벌이 내려진 겁니다!

벽에 걸어둔 액자 두개 빼곤 모조리 물에 잠겼읍니다.......

어 허... 그때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 지는군요.

JBL S3100 / MCINTOSH MC300 / MCINTOSH C-712 / WADIA 6 / DENON DCD 1015 / TEAC CASSETTE DECK / TECHNICS 1200MK2(TURN TABLE)등 각종 케이블, 인슐레이터 등등등..

바로 요런 것들이 싸그리 침수가 되었읍니다. 장농,텔레비젼 기타 모든 살림살이.완전 침수였지요.. 과장되게 표현하면 영화 A.I의 맨하탄 이었읍니다.

우와 ....

망연자실 ......(경험 안하고는 절대로 모르실겁니다.)

다음날, 급히 (주)로이코에 의뢰하여 MCINTOSH 프리/파위 앰프들을 수리시키고 빌려온 WADIA 6은 다른 소스기들과 함께 수해 쓰레기로 떠나가고 결국 한 3일전쯤 약 4시간정도 울려본 JBL S3100 역시 다음 트럭으로 실려 가버렸읍니다....

황당하면서 괴로운심정이 들었구요, 원망대상이 바로 하늘이니 아무리 고민해도 "짐이 부덕하여 생긴 화 로다.."로 귀결 되더군요.

황당, 허무, 분노, 허탈이 반복되고 국군장병도 아닌데 위문품으로 연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녀석은 쌔근쌔근 잠 잘자고......

그렇게 한달여가 지났을때....

집사람이 말했읍니다. "제발 간단하고 싸고 그래도 들을만한 것으로 하나 사"(저의 괴로워 하는 연기가 먹혀 들어 갔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때 장만한것이 BOSE LIFESTYLE 3 입니다.

가구도 하나없고 말 그대로 휑 한 거실에 중학생 주먹만한 큐브 스피커 두개와 다이어리같은 CD 리시버,거기에 검은 연장통같은 파워서브우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의 소리는 그런대로 들어줄만 했지만 자꾸만 사라진 기기들과 비교가되어서 평균 노래 한곡정도를 듣고자하면 3번 정도는 황망함에 휩싸이곤 했읍니다.....(IMF의 절정기 때라 수입오디오가 아주 콱 올라서 어떤놈도 만만한 가격이 없을때 였읍니다)

그즈음 MCINTOSH앰프들이 수리를 마치고 집에 도착 하였읍니다(수리비는 오십만원.)

자! 그렇게 되니까 이제는 더욱더 골치 아픈 경우가 되어 버렸읍니다.

MCIN프리와 BOSE 파워의 조합(CD 리시버를 고정의 소스기로대용)은 그냥 BOES소리가 더 나앗고 그반대로의 연결 또한 워낙 우스운 조합이라 그런지 아주 기괴한 소리가 나왔읍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것인지?....

APT입주시기를 약 7개월 남기고 또 사고를 칩니다(지금 생각하면 그때 확 오디오 집어치우고 다른취미를 알아보았어야 했읍니다)

아,그리고 저는 제집사람에게 아주작은것 까지도 숨기지 않습니다. 그냥 확 솔직히 말 합니다. 나 이거 사고싶다,계획을 수정 하더라도 이것을 지금 구입하면 안 돼겠느냐? 이런식으로 오디오에 대한 대화를 터서 결론은 꼭 저의 승리로 됩니다. 다행이 제 집사람도 그릇이나 조잡한 장식품으로 가득찬 화려한 진열장같은것 보다는 현실적인 T.V나 AUDIO기기가 자리잡고있는 거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죽을때까지 제 부인에게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당연히 미안도 하구요.....

ATC SCM 20 이것이 저의 네번째 스피커 입니다.

801 S3이 적어도 JBL S3100보다는 좋은것 같습니다. S3100은 첫째 매킨토시 MC 300과는 인연이 아니었읍니다. 약 6평 정도되는 거실에서 4시간 정도 들은것이 고작이지만

그때 저는 무척 후회하고 있었읍니다. 거실에서 틀어논 스피커를 안방에서 문을 닫고들어야 했읍니다. 다시 거실로 나가보면 역시나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곤 했읍니다.

음압이 높아서 였는지 에이징이 않되서 였는지 확실치 않지만 고,중,저음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어이없는 소리를 들려 주었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게 닥친 수해는 강제로 S3100과의 이별을 시켜준 결과를 낳았기에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볼수있지요(???)

아무튼 그랬었기에 지금도 JBL 스피커에대한 인식은 그저 그렇습니다.

ATC SCM 20...소형 스피커를 사용 해본적이없는 저에게 이놈은 경악 그자체 였읍니다. 크기는 작은데 무게가 무거운것이 우선 믿음직 했고 소리는 SPENDOR 나 JBL 과는 판이하고 801 S3와는 달리 날카로움이 있었읍니다. 모니터용이라서 인지 볼륨을 거의 반으로 해야 제대로 된소리를 들려줬고 그이상으로 올려도 당당히 견디는 모습에 감탄 했지요,이제야 비로소 음악이 들려았읍니다. 참 같이 신품으로 구입한 CD플레이어를 언급해야겠읍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는 유일한 기기입니다.

TEAC VRDS 25X...보름동안 빌려들었던 WADIA 6의 소리가 어느새 저의 기본이 되었는지 소니나 필립스계열의 매카니즘은 화사하고 화려하고 정갈할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거칠더라도 정확하고 분명하고 화끈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해왔는데(이는 순전히 저의주관입니다.오해 없으시기를...) 이 느낌의 원인은 바로 VRDS라는 구동장치라는 것을 알고 WADIA를 물색해 보았는데 바로 선상에서 제외되었읍니다. 이유는 이외로 간단합니다.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기에....WADIA 6, WADIA 21, WADIA16등의 중고도 고려 해봤지만 소스를 중고로 구입하는것은 여러가지로 단점이더 많을것 같아서 당시 에소테릭은 수입을 안했었고 해서 코플랜드와 비교시청하여 구입한 것 입니다.

이 새로운 스피커와 CD플레이어가 입성하고 들은 소리는 BOSE L/S3의 소리에 약 5배정도 상회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음의 입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인식 했구요 가운데로 가수가 서있고 무대가 앞으로 퉈어나오는 느낌을 그제서야 경험 했읍니다. 한달여 같이 BOSE L/S3으로 듣던 집사람도 완전히 다른소리라 평하더군요.

기뻣읍니다!

이젠 다 되었구나 싶고 APT로 입주하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면 되는 것 이었지요. 휴....

다음엔 APT 입주후의 이야기와 케이블 HONOR M-375, 또다시 B&W 801스피커로..조초하게 시작해본 홈 시어터 등을 올리겠읍니다.



끝까지 잃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부에서.



아파트....

참 좋더군요.

32평 아파트는 저에게 행복의 미래가 기다리는 대합실로 느껴졌읍니다.

짜장면 시키기도 편했고,대문앞 신경쓸일도 없고 차음효과인지 모든 문을 닫으면 그야말로 적막강산 그자체 였읍니다(물론 11층 무조건 좀 높은곳을 골랐지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생각하고 재빨리 기기를 연결해 보았읍니다.조금 다른소리로 변한 것은 환경 때문이었는지 기분 때문이었는지 잘은 모르나 소리가 좀더 풍부(?)해졌음을 느꼈지요.

그때,

주문한 T.V가 도착 했읍니다. 수해때 살림살이가 다 없어져서 입주때는 마치 신혼이된 기분이었읍니다.

PAVV SVP-434JE.

배달오신 분들이 땀을 흘리며 가져 오셨으나, 평소 기기나르는데는 한 경험 하는지라 물건을 현관에 두고 모두보냈지요. 그리고 너무나 가벼운 T.V의 무게에 좀 놀랐읍니다.

그런데.....

이놈의 T.V를 가운데로 놓으면 스피커 케이블이 좀 모자라고, 가운데 있어야할 보컬이 T.V옆,또는 뒤로 숨어 맴돌고 한쪽으로 비껴 놓으면 스피커 간의 거리가 너무 짧아서 질좋은 모노음향 같았읍니다.

참으로 골칫덩어리를 샀던 것입니다.

새로운 고민 이었지요.

그래서 일단은 케이블을 사야 했읍니다.

수년후 다시가본 용산은 IMF의 사회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용감하게도 성업중이었읍니다.중가시장은 아주 죽었으나 초저가 아니면 초고가만 거래되어 오히려 암울한 사회분위기를 즐기는듯 보였읍니다(다 그런것은 아닙니다.폐점한 업소도 많았읍니다)

줄(케이블)이라는 것이 원래 단품가치가 전혀없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좋다한들 별수없이 컴포넌트와 결합하여 사용해야 하기에 가는 매장마다 저의 소유기기를 물어 왔읍니다. 여기서 배운것은 오디오에서 주관은 바로 자신이고 큰 연합체를 이루는 절대적인 주관이란 결코 있을수 없다는 것이었읍니다.

약 10여군데를 둘러 보았지만 한결같은 대답이 단 한군데도 없었읍니다.

저마다 자기가게의 것이 최고라 하고 나의 기기매칭이나 음질향상에 관한 답은 언제나 "케이블도 사고 기기도 바꾸세요" 아니면 "이것저것 해봐야 다 소용 없으니 내가 추천해 주는기기로 전부 새로 갈아야 한다"는 식 이었읍니다. 만약 그때,

"소리 너무 신경 쓰지말고 그냥 노래를 들어 보세요"라든가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 때론 심신의 요인도 무시 못하니 먼저 마음을 가다듬고 그냥 들어보신후 그래도 영 아니라면 그때 무엇무엇을 먼저 해보세요" 라고 단 한명이라도 충고 해주었더라면 나는 당장 그 분에게 이문을 남겨드릴수는 없으나 평생의 스승님으로 내 가슴속에 남겼을수 있었읍니다.

그래서 그냥 나혼자 알아서 사 버렸읍니다.

VAN DEN HUL/MAGNUM, NORDOST/RED DAWN (도합 105만원 카드수수료별도).

구입하여 매장을 나오는데 커피 자판기만한 지펠냉장고에 붙은 무언가가 보였읍니다.<"초 특가 세일 현찰가 105만원!!> 냉장고 한번보고... 케이블 한번보고....의미심장 해지더군요(이것이 사나이의 길인가? 또라이의 달리기인가?) 그날 이후 약 3일동안 케이블의 가격에 대한 진실성을 집사람에게 해명하느라 혼났읍니다.

그래서 연결해보았더니....

그냥 그저 그랬읍니다.....

아무느낌 없었다는 것이 아니고 좀 나아진것 같기도하고 에이징이 않돼서 좀 뻑뻑한것 같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문제는 케이블이나 T.V에서가 아닌 엉뚱한곳(예상한곳)에서 나타났읍니다.

왼쪽의 소리가 좀 작은 겁니다.

ATC 20이 중고여서 그런가? 이번에 구입한 줄들이 불량인가?

범인은 MCINTOSH 앰프들 이었읍니다. 수해당시 완전 침수가 되었다가 정식 A/S에 의뢰하여 거금(?)을 들여 고쳐온 것들이 서서히 트러블을 일으켯던 것이지요..다시 로이코에 수리의뢰했으나 결론은 프리의 BALANCE를 조정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음악을 들을때마다 찝찝하고 껄끄럽고 하는 감정이 앞서 제대로 감상이 되질 않았읍니다. 또 돌이켜 생각하면 저는 MCINTOSH의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막연한 브랜드 동경심에 저질러진 사고에 가까운 경거망동 이었으니 더이상 MCINTOSH들과 같이 집에 있는것이 무슨 토라진 친구사이 같은것이 되어 버렸지요.

또다시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집사람에게 졸라댔읍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어려운 집안경제.아들놈도 점점 자라는데. 등등의 설교를 들으면서도 목표를향해 어떻게든 가보려는 나를 보며 철이없다고 하면서 각서를 쓰라고 했읍니다.

까짓거 썼지요 뭐. 그리고 파워앰프만 HONOR M-375로 교체했읍니다(MCIN MC300은 중고 거래가 되지만 프리인 C-712는 원래 MC 7100과 셋트개념이라서 C-712의 인수가격은 거의 '변'값입니다. 제가 애당초 구입할때는 그들은 단지 팔기에만 급급해서 좋다고 하다가 다시 인수 하려할때는 자기들 입맛에 맞추려는 듯햇던 모든 오디오 상점들의 행위는 정말 변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ATC SCM 20의 음압은 83dB입니다.

M-375는 ATC의 우퍼를 가지고 논다고 할 정도의 무식한 구동력을 보여 주었는데 여기서 저는 볼륨크기와 구동력은 아무 관계도 없다는것을 알았읍니다. 즉 앰프가 구동력이 좋고 출력이 높다고해도 음악의 크기와는 무관 하다는 것 입니다.

HONOR M-375.....

현재 까지사용하고 있는 기기입니다만 처음엔 크기는 그렇다 하더라도 무게때문에 무척 애를 먹였읍니다. 높이 1m 짜리 오디오 랙 맨위에 올려놓았을때 앰프의 앞,뒤 발이 간신히 걸쳐져서 늘 불안했고 평소 이리저리 기기위치를 바꾸어보는 것이 낙(?)인 제게 늘 난제는 이놈 이었읍니다.

ATC SCM 20/ HONOR M-375/ MCINTOSH C 712/ TEAC VRDS 25X의 조합은 한 마디로 뭔지 모를 소리로 귀결입니다.

해상도는 높은것 같으나 꼭 그런것은 아니고 구동력은 지나친것 같기도하고 때론 모자란것 같기도 하고 핀 포인트는 맞는것 같으나 전혀 그렇치 않을때도 있고....

혼란 스러웠읍니다.

새로 구입했던 반덴헐 매그넘과 노도스트의 레드 던을 MCIN MC-300과 함께 보내고 대만제 순은선으로 바꾸었기에 그랬었는지 무슨 오디오 소리가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고 며칠 괜챦았다가 또다시 이상해지고.....좌우간 전체 시스템의 완성도가 너무 부실한것 처럼 느껴졌읍니다(매칭의 실패였지요)

어쨋든 모든 상황의 UPGRADE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시도한 UPGRADE(특히 오디오에서는)는 결국 비통함과 비참함만 남겨 주는것 같읍니다.

SPENDOR SP-100.

저는 왜 그때 이 스피커를 샀었는지 지금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읍니다.(아마 경제손실을 우려하여 잘난 척하며 저지른 DOWN GRADE가 맞을 겁니다) 30cmm의 우퍼에 매력을 느꼈었는지 솔직히 전혀 모르는 정통영국의 소리에대한 궁금함인지 아무튼 어느 평론가가 말한 꼭 첼로만한 것에서 첼로소리가 정확히 구현된다는 표현때문도 한몫 했지요. 이렇듯 글귀 한줄로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 것이 오디오 평론 입니다(물론 지금은 그런 애매한 평론 따위에는 전혀 꿈쩍 안합니다.)

SPENDOR SP-100으로 바꾸어 연결하자 소리가 좋아 진것이 아니고 부드러워 졌읍니다. 그냥 편안한 소리.... 깨끗하지는 않지만 자극이 별로 없는 노래들로 이게 도데체 HIGHEND인지 동네 식당의 라디오 소린지...

낙심, 후회, 고민, 눈치.......

그간 바꾼 기기의 리스트를 줄줄이 대면서 호통치는 집사람의 얼굴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읍니다. ATC가 좋은 것이었구나... 후회가 쫙 밀려왔지요...

아,딱 하나! 카잘스의 연주는 참 듣기 좋았읍니다. 그러나 이미 돌아가신 카잘스의 노래로 평생 듣는다는것은 여타 다른 연주가나 가수에대한 모독 아닙니까(?)

단 20일만에 결국 방출되고 드디어 늘 경원 하던 ATC SCM 50P가 들어 왔읍니다.

SPENDOR가 190만원, ATC 50P가 480만원 !

두배가 넘는 가격에 좀 멈칫 했지만 뭐라고 했었는지도 기억이 나질않는 어젯밤의 집사람 설득에 입에서는 아침까지 단내가 날 정도였지요. 회사 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거짓말을하고 조퇴를했읍니다. 그리고 받아본 ATC 50P의 모습은 솔직히 약간 별로 였지만 집사람과 처제 동서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는 열심히 오버하여 기쁜심정을 알리려 애썼읍니다(도데체 이게 무슨 꼴 입니까? 여러분 죄송합니다)

ATC SCM 50P.

훌륭한 스피커 입니다.

이놈은 카잘스와 같은 성씨인 카라얀도 아주 잘 울렸고 온갖 소음의 보고라고 생각했던 마일즈 데이비스나 윈튼 마샬리스의 옛날 음반도 가차없이 정제하여 멋지게 표현해주는 능력을 지녔읍니다. 음악을 듣는 다는것이 즐거운것 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당연한 경험을 비로소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자꾸만 거실의 .T.V가 측은 한겁니다.

도저히 T.V와 함께는 세팅이 되질않아서 작은방 베란다를 터서 음악실이랍시고 사용할 때입니다. 휑한 거실에 T.V와 그위에 BOSE L/S 3 리시버와 VTR이 놓여지고 자그마한 파워 서브우퍼와 썩은 사과만한 큐브스피커만 있던 거실이 저도 집사람도 오시는 손님들도 다들 못 마땅해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래서 외도(?)를 하기로 했읍니다.

홈 시어터라는걸 해봐야지 하고 말입니다.

집사람과 의논하자 펄쩍 뛰었읍니다. 돈이 또 얼마가 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무서움이 었다고 생각 됩니다.눈물까지 글썽 이더군요.....

중대한 결심을 했읍니다.

ATC 50P를 다시 B&W 801로 교체하고 차액으로 ONKYO 484와 뮤텍 DVD플레이어, 프런트로 사용할 모던쇼트 HT80을 들여 왔읍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와호장룡이라는 영화를 DVD로 보았는데요.....



죄송합니다. 너무 피곤하군요.....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BRYSTON BP-20/ ACUSTIC ENERGY AE2 S2/ MSB TECHNOLOGY NELSON LINK DAC/ P-1000 그리고 HARMONIC TECHNOLOGY의 PRO-9 PLUS스피커 케이블, YAMAHA RX V-1200등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겠읍니다.



끝 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처음으로 홈시어터랍시고 들여논 기기로 울려본 영화 와호장룡......

솔직히 그다지 재미도 없고 감동또한 없는 그저그런 영화 였는데, 어쩐일인지 제 머리 속에는 온통 다른생각이 꽉차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지경 이었읍니다.

이유는?

앰프는 죽어라고 힘을 쓰는데 소리가 터지질않는 현상때문이었지요.

좌우간에 70%~80%로 볼륨을 올려놔야 제 음량이 나왔는데(상당히 찌그러진 소음)이러다가 이영화가 끝나면 저 리시버가 터져버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였읍니다.

한마디로 힘이 너무없는 놈이 A/V의 중추라는 앰프역을 맡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보다 가격이 싼 YAMAHA 496으로 교체 했읍니다. 익히 안면이 있던 가게라 차액없이 제가 좀손해를 보았지요( 언제나 손해보는건 저 이지만...) 그랬더니 그런현상은 없어졌지만 전혀 맥아리가 없고 다듬어 지지못한 소리경향에 저가 RECEIVER에 대해 약간 의문이 생겼읍니다.

여하튼 그렇게 수개월을 그냥 거실에 두고 사용했읍니다( 사실 말이 사용이지 라디오도 잘 안잡히는 우리동네에서 약 1년동안 5번 정도의 DVD감상(?)이 전부 였읍니다.

괜히 A/V라는것을 했구나...

차라리 그돈으로 프리앰프에 투자할걸.....

후회막심 이었지만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지요.



이제는 HIFI에 전념할때라 생각하고 그동안 거실의 A/V에 쏟았던 관심을 다시 조그만 골방으로 돌려 찬찬히 시청을 해보았는데......

B&W MATRIX 801 S3을 다시 들여왔기 때문에 베란다를 개조 했다고는 하나 좁아터지기는 마치 작은 방에 손님이 여럿 와 있는 꼴이었고, 옛 말에 잘아는 놈이 더 무섭다고 두번째로 사용하는 것인데도 영 제대로 소리가 나와주질 않았읍니다.

일단 아파트라는 점을 배제하더라도 도데체 공간때문에 볼륨을 올리기가 겁이났읍니다. 멋있는 소리가 나와야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거칠음들이 강조 됐고 섬세한음이 나와야하는 부분에서는 아주작은 애매한 소리가 터져주는 것 말이지요....

여기서 세간의 평은 모름지기 골라서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801과 매칭이 좋다는 오너 M-375는 소리가 좋아진다는 뜻이 아니고 단지 확실히 스피커를 구동해준다는 말씀 이었다는 걸 말입니다.

그리하여 소위 힘을 해결했으니 이제부터는 질에 신경을 써야 했읍니다.

단골 SHOP에 전화하여 제 사정을 토로하자 그쪽은 옴짝달싹 못할 카드를 제게 제시했읍니다. 마크레빈슨 NO26SL(중고) 그리폰 벨칸토(중고) 브라이스턴 BP-20(신품) 이렇게 세기종을 들고 방문하여 비교시청을 하되 그중 하나는 반드시 사야하는 무슨 운명의 장난같은 판매방식 이었지요.

마크 26SL은 과연 놀라웠읍니다.

깨끗한 소리, 고급소리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할만 했읍니다.

그리폰 벨칸토...글쎄요....

제가 평소 경원하던 프리앰프 였는데 전에 들어본 매킨토시 C-40과 골드문트 미메시스의 중간 소리???. 그러니까 전혀 개성없고 다이나믹하지 못한 소리가 나왔읍니다. 마지막으로 연결한 브라이스턴은 박스에서 꺼낼때 무슨 꼭 뭐가 더 있지않을까 생각될 정도의 얇은 두께에 그리폰의 한쪽 전원부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반찬곽같은것이 같이 튀어나오니 꼴에 별것이 다 있군, 속으로 생각하며 마크의 음과 비교를 하였읍니다. 결론은?

BRYSTON BP-20으로 낙찰 되었읍니다.

마크와 물론 소리의 차이가 컷지만 신품인 기기값이 마크중고 가격의 반밖에 안됐고 사실 마크를 살 여력도 없었고 신품으로 구입하여 정성껏 내스타일로 길들여 아주 오랬동안 사용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를 선택한겁니다( 그선택은 80%는 성공이라고 지금도 생각됩니다)

그렇게 마침내 프리앰프를 바꾸고 전체기기를 거실로 꺼내와 다시 연결하여 들어보니 좀 나아진듯한 기분은 들었으나 딱 맘에드는 소리는 아니었읍니다. 사실 가정 경제(특히 돈부분)를 전혀 신경쓰지않는 타입이라 잘은 몰랐지만 그동안 오디오에 날린 돈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읍니다.

한달인가 두달인가 지났을때.....

결국 중대한(미친)결심을 했읍니다.

스피커를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이었지요...



가까이 지내는 선배중에 저보다 약 두배 심하신 분이 계십니다.

보통 저를 보자면 기기교체나 구입시기가 약 두세달 에서 일년 정도인데 그분은 거의 주 단위로 기기를 교체 하거나 구입 하십니다. 그분의 빠른속도는 식구들은 물론 오디오가게도 놀랄 정도라 요즈음은 여러 신품과 중고품들이 집안에 나뒹굴고 있곤하였지요......

그 선 배집에서 본것이 바로 ACUSTIC ENERGY AE2 SERIES 2 입니다.

박스를 개봉도 안하고 가지고 계셨던 신품으로 물론 전용 스탠드까지 딸려 구입하신것 이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극심한 IMF시절 단 세대가 수입되었고 이전 스타일인 블랙 사틴 이나 피아노 블랙 마감이 아닌 로즈우드 수제품으로 시그너쳐에 것과 같은 유닛을 사용한 신형이라는 거지요( 당연히 크기도 좀작고 스펙도 약간 다릅니다)

어쩌겠읍니까?

마음은 벌써 이미 구입해서 집에 들여논 다음 상황까지 가있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B&W 801 스피커는 그 선배가 과거에 한번 가지고 놀아본 것으로 도저히 이놈을 구입하실 마음이 없으셨다는 겁니다.

가까스로 제3자에게 양도하고 약 100만원 정도를 얹어 재빨리 구입했읍니다. 그 선배의 성격상 그집에 그것이 오래 머물기란 상식적(?)으로 희박했기때문에!



ACUSTIC ENERGY AE2 SERIES 2......

이놈은 물건 입니다.

6옴에 90dB인 녀석이 채널당 375watts의 오너 375의 어떠한 공격에도 굴하지않고 때로는 의연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울려 댑니다. 꽉 조여진 소리... 801에 육박하는 단단한 저음...조용필에서 퀸시존스,자크루시에,장영주,마이스키까지 모든장르를 막힘없이 드라이브 해주었읍니다. 사실 801에서의 불만은 바로 편식 때문이었읍니다.

가요,락,재즈등에는 약간 한심한 사운드가 되 버리는데 클래식에 가면(단 피아노는 제외) 참 듣기 좋았읍니다. 어떻게 집에있는 오디오로 일평생 클래식만 듣고 있을수 있겠읍니까? 그런데 이놈은 달랐읍니다. 무었보다 드럼의 심벌소리가 아주 리얼했고

모양또한 으시시한 801과는 달리 아주 세련 그 자체입니다.

또 그렇게 한 시절이 지나갔읍니다.

거실의 A/V에도 신경 써볼까? 전원에는 이상이 없나? 그저 평범한 오디오쟁이처럼 유유작작 지내고 있을때......

자꾸 그놈의 스피커 선들이 눈에 거슬렸읍니다.

또한 C.D 플레이어도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냈읍니다.

무심코 듣는다면 그저 그런 소리지만 왠지 더 깔끔해질수 있을꺼란 소신(?)이 슬슬 확고히 마음속에 자리잡아가고 있었읍니다.

그래서 전체 시스템의 소리성향을 높이고자 여기저기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속으로 생각 했읍니다. "일단 무조건 돈을 가지고 있어야 뭘 하겠구나, 집사람에게 마지막이라고 선언후 상의해보자.."라고 말입니다.

집사람과 상의했을때.......

이미 모든 경제의 실익은 깡그리 오디오로 투여되버리는 악순환에 결론은 집을 처분하자로 귀결되더군요......

음악이나 오디오 업그레이드등은 저만의 사상과 행복의 세상이었다면 진실과 현실의 세상을 저혼자 걸어왔던 집사람은 아주 조심스럽게 집의 처분만이 새출발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왔던 모양입니다.

결국 A.P.T를 처분했읍니다.

심각하게 매매관계서류들을 들고와 며칠을 상의하는 동안에도 저는 속으로 혹시 몇 백이라도 건져서 기기 업그레이드를 할수 없을까?라는 아주 빌어먹을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그제서야 오디오와 마약중독은 별반 다르지않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그리하여 약 6개월전에 아파트앞 단독 주택으로 밀려 나왔읍니다.

집팔고 빚갚고 남은 자금중 일부를 들고와 그동안 저의 행동과 표정을 지켜보던 집사람은 마지막 성은을 베풀어 주었읍니다(정말 훌륭하고 위대한 여성이지요!)

그래서 하는수 없이(?) 뭘 좀 더 샀읍니다.

먼저 음의 입구 강화를 위해서 MSB TECHNOLOGY의 NELSON LINK DAC와 전원부 P-1000을 구입했읍니다.

이때저는 다시한번 놀랐는데 단순히 음의 입구는 중요하다는 정도가 아니고 DAC는 잘못사용하면(?) 전체시스템의 성격을 180도 변화 시킬수 있다는 점이었읍니다.

여하튼 굉장했읍니다.모든 곡에서의 놀라운 변화는 이젠 쾌락의 차원에서 감동의 차원으로 바뀌는듯 했고 안방 전체를 휘감아 몰아치는 다이나믹은 정말 잠시 멍 해질정도 였읍니다. 치는 김에 사고한번 더친것이 스피커케이블인데요..

HARMONIC TECHNOLOGY의 PRO 9PLUS입니다.

케이블 가격이 120만원 이라니....

이해가 되질 않았으나 주위 고수들의 말에 그정도 가격대 라야 소리가 전의 것과 차이가 날것 이라는 말에 큰 맘 먹고 구입했는데 이놈은 그저 그렇습니다. 아무 변화도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DAC 만큼의 변화는 아니고 그냥 음악이 약간 다듬어지고 중역대의 소리가 좀 사는 정도......



어찌되었든 저의 HIFI의 끝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기까지 걸어온 저의 일천한 경험으로 볼때 기기간의 궁합이라는 것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혀 아닌 조합이 있을수 있겠으나 대체적으로 그 아닌소리에 사용자들이 금방 적응해 버리는 것이 보통이라 할수 있읍니다. 그래서 이와 반대현상 역시 마챦가지 인데요, 기가막히게 좋은 조합도 그소리에 단련되어 버리면 그저 그런 소리로 남을 뿐 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첮째 각자 자신이 과연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먼저 아시고 오디오의 험한 여행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그간 도저히 참을수 없었던 소리의 A/V 기기는 YAMAHA 1200과 PIONEER 533K, BOSE ACUSTIMAS 시스템으로 교체하였는데 썩 훌륭합니다. 가격차이가 좀 나는 관계로 엄밀히 비교 하자면 모자르는 구석은 있지만 뭐 정부보조금 한푼 없는 소리내기의 일이 어디 쉽습니까?

A/V 는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주말마다 DVD를 보느라고 아주 저의 아내가 더좋아 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자리잡혀진 저의 기기들을 나열하겠읍니다.



SPEAKER : ACUSTIC ENERGY AE2 SERIES2

POWER AMPLIFIER : HONOR M-375

PRE AMPLIFIER : BRYSTON BP-20

CD PLAYER : TEAC VRDS 25X

D/A CONVERTER : MSB TECHNOLOGY NELSON LINK DAC / P 1000

CABLE : HARMONIC TECHNOLOGY PRO 9 PLUS (SPEAKER)

AUDIOPLUS LUCID 300B ( POWER ~PRE)

ACROTEC 6N 2010 (PRE ~DAC)

HARMONIC TECHNOLOGY CYBER LINK COOPER ( DAC ~CD PLAYER)

이상 HIFI 기기.



SPEAKER : BOSE LIFESTYLE 3 (MAIN)

BOSE VCS-10(CENTER)

BOSE CUBE SPEAKER 3 EA (REAR/REAR CENTER)

DVD PLAYER : PIONEER DV 533K

RECEIVER : YAMAHA RX V 1200

CABLE : MONSTER (ALL)

이상 A/V 기기.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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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호 2010-06-08 12:14:32
답글

이것참 예전에 와싸다에 올라왔던 글과 줄거리는 비슷하고 기기들면 바뀌어 었고..<br />
픽션인가요?

신동준 2010-06-08 12:17:31
답글

--;;; 대단하네요.

임덕민 2010-06-08 12:37:09
답글

논픽션이라면 와싸다에서는 이분과 그의 2배 심한 선배를 VIP회원으로 가입시키심이...<br />
(이미 회원일 수 있을 듯.)

나경연 2010-06-08 12:49:09
답글

픽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br />
클리앙이라는 사이트에 있던 글이라고 ^^;;;;;

sittingbull@hanafos.com 2010-06-08 12:58:01
답글

흐미.....

전제훈 2010-06-08 13:07:25
답글

당사자분 용기를 내시길....<br />
<br />
<br />
조만간 자수 또는 내부 고발자에 의해 ...^^

이철 2010-06-08 13:56:13
답글

이 글 원본글은 와싸다 H/W사용기 게시판에 있네요.

나경연 2010-06-08 15:20:21
답글

ㅎㅎ 그렇구만요~ 어쩐지 있을 것 같았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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