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님도 지금 멀리 타향에서 살고 계시죠?
저도 고향 떠나서 살아온지 오래 되었네요...
그러다 일이 잘 안 풀려 한 2년간 부산에서 살다가
올해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살고 있는 중입니다...
각설하고... ^^
부산내려가 있을 때 토익 시험보러 모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졸업한지도 벌써 .... 20년도 더 된 듯 싶네요....
주변은 알아볼 수 없을만큼 많이 변했는데, 조양맨션만은 그대로 있더군요...
그당시 힘들게 올라다녔던 언덕길도 지금은 그닥 언덕스럽게 느껴지지도 않구요...
학교 올라가는 길에 정말로 놀라웠던 사실은
그때 그 이발소가 여전히 있더라구요...
일요일이라서 문은 닫혀 있었지만 계속 영업중인 것 같았습니다...
700원이었나요? 1500원이었나요? 기억도 잘 안나네요... ^^
다만 선데이서울 같은 잡지는 있었던 것 같다는 기억만... ㅋㅋㅋ
하여간 놀라움과 반가움에 한동안 발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학교야 전체적으로 변한 게 없습니다만,
스탠드도 여전하구요... 다만 핸드볼부는 없어졌는지... 흔적이...
선풍기 하나 없던 교실에는 이제 에어컨도 달려 있을 정도로 달라졌습니다만,
나무창틀 유리창은 여전하더군요...
웬지 여기저기 아직까지도 저희들의 손때가 남아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유리창마다 담당 정해서 열심히 닦곤 했었는데... 후훗...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여전히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시험보러 들어가는 길에 신발위에 덧신을 하나씩 신고 들어가야만 했거든요...
실내화에 대한 추억도 참 많은 데 말이죠...
사실 다 귀찮고, 안 맞을 매 한 대 더 맞는 구실이 되곤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괜스리 후배들이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참~ 학교 바로 밑에 있던 분식집 라면맛은 기억 나시나요?
무슨 라면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아마 200원짜리 라면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물론 지금은 분식집도 없어졌고, 있었더라도 그때 그 맛은 아니겠지요...
문득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글 하나 남깁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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