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일잘하던 경리언냐가 임금체불 및 기타 이유로 관두고 제가 경리일까지 같이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이전을 하면 그 지역에서 경리언냐를 뽑는다는 계획이었는데 이전계획이 흐지부지됐고 저도 퇴직할날이 얼마안남았는데 몇주전 제 인수인계를 사장싸모가 하겠다고 오기시작네요.
엑셀은 안해봤고 한글은 좀 써봤다고 하길래 그래도 컴퓨터에 기본상식은 있는줄 알
고 쭉 설명을 했습니다.
영세한 곳이라 그 전에는 손으로 적어 계산기두들겨 정리하던 것 밖에 없어서 저랑 경리언냐가 필요한 서류를 다 만들어놨고 쓰기 편하도록 입력할 부분은 색칠까지 해서 정리해 넘겨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다행히 받아적으며 고개를 끄덕이길래 잘 알아듣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엑셀책 제일 초보용앏은거 하나만 사서 보면될거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똑같은걸 또 물어보더군요.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그 다음날 똑같은걸 또또 물어보더군요. 또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그 다음다음날 복사 어떻게 하냐고 물어봅니다. 서류 작성요령 및 각종 업무를 장장 5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쓴 후 또또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똑같은걸 물어보네요..... ㅜㅜ
어제는 설명을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목소리가 점점 올라가고 이거 몇번이나 설명한거라고 했더니 오늘은 현금 출납장부를 사갖고 왔네요. 손으로 적겠다고..... 아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