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녀석이랑 밥 먹고 사격장에 갔다가
총 좀 쏘고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같이 처음 가 본 곳이라 오히려 제가 신이 나고 흥분이 되었죠.
오면서 둘이 밤길을 걷는데 아이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빠, 세상엔 내일이란 없는 것 같아."
제가 물었죠.
"어, 그래?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러니 이렇게 대답을 하네요.
"우리가 내일이라고 말하는 날도 결국 오늘이잖아.
오늘이 존재하고 내일이란 그냥 말뿐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면서 우주의 평행이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저편에 우리와 같은 곳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무식해서 차마 글 내용은 적지 못하겠네요...ㅜ.ㅜ)
창피하게도 제가 말을 더듬었습니다.
"으... 응... 그...래... 아빠도 그... 그렇게 생각해..."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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