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를 눈치빠르게 읽어 내고 빌붙는 것에는 좆선일보를 따라 갈 곳이 없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이리저리 권력에 기생해 오며 스스로 체득한 기민한 반응력은 명불허전 입니다.

동아, 중앙도 조선보다는 한참 느리죠. 문화는 아예 생각조차 없는 것들이고요.

이들은 아차! 하고 나서야 좆선의 발빠른 행보를 따라 갑니다.



좆선이 이번 지방선거 후 미묘하게 흐르는 권력의 판세를 읽고는 잽싸게 안면을 싹 바꾸고 있습니다. 어제 사설을 보니 정말이지 이들의 인면수심 안면바꾸기 철판신공은 아무도 따를수가 없습니다.



좆선은 강 모시기의 사설을 통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읽고 이에 따를 것을 명박이에게 주문을 하면서 민주당이 제기한 5가지 요구 사항 중 자그마치 3가지는 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 합니다.



첫째가 내각 총사퇴인데 여기다 덧붙여서 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책인사요구가 나올때 마다 사람만 바꾸는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면 야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치부하던 좆선의 자세와 사뭇 다르죠?



두번째는 세종시법 변경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선거로 세종시법 개정을 반대하는 민심이 드러났으니 이제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그동안은 민심을 몰랐나 봅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세종시법안 변경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느니, 세종시 자체가 포퓰러리즘이라느니 하며 원안고수 주장을 깔아 뭉개던 논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좆선은 애시당초부터 원안고수를 주장해온 듯한 뉘앙스까지 풍깁니다.



세번째는 명박이가 명운을 걸고있는 4대강 사업을 포기하든지 재고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이것도 이번에야 좆선일보는 알았나 봅니다. 4대강 사업을 계속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다가는 조기 레임덕까지 올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으니 저는 순간적으로 경향이나 한겨례 사설을 읽는지 알았습니다.



이렇게 명박이 정권의 기본을 흔들만한, 명박이의 존재 이유를 모두 포기하라고 할만한 요구를 다 들어주라고 하면서 그런데 절대 들어줘서는 않되는, 꼭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천안함 재조사 및 합동 조사 요구건만은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대로 밀어 붙여야 한다고 주문 합니다.



저는 여기서 좆선 스스로도 천안함의 진실이 명박이 정권과 수구꼴통 언론사들을 함께 공멸 시킬 수도 있는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명목상으로는 국가 안보에 관한 일이라느니, 국가안보 태세의 분열이라느니 하는 이유를 대며 재조사 및 합동조사 절대 불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이것이 말도 않되는 이유임은 조금만 사리분별,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겁니다.



세종시법 개정은 명박이 기반 세력의 기득권 유지에 관한 사업이며

4대강 사업은 명박이 기반 세력의 새로운 이익 창출에 관한 사업인데

이 두가지를 모두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천안함 사건만은 유지해야 한다고 명박이에게 좃선이 주문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선거의 패배 후 흔들리는 지지세력의 결속 및 민심단속 차원에서 보다 강한 북풍 드라이브를 요구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면 굳이 민주당의 다른 요구사안은 다 들어주라고 까지 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천안함의 진실이 까발려 질 때 아무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사태가 벌어질 것임을 좆선은 이미 알고 있고 지방선거의 패배로 그 위험이 현실화 될 수도 있음을 좃선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고 봅니다.



조금만 상식이 있고 사리분별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부의 천안함 발표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누구나 의구심을 품기 마련 입니다. 이 의구심에 야당 혹은 언론, 사회단체, 제3국에서 불을 붙여서 폭발한다면, 그리고 어떤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실이 숨겨져 있거나 진실 은폐의 의혹 그리고 이를 정권유지에 이용하려한 정황이 드러난 다면 과연 명박의 지지세력들이 일치 단결한다고 해도 버텨낼 수 있을까요? 아니 눈치 빠르고 이익에 민감한 그 세력들이 명박이를 계속 지지할 수 있을까요?



"턱하니 억하고 죽었다"는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86년 6월 항쟁의 불씨가 되었듯이 천안함의 진실은 아마도 이 정권의 명운을 가를만한 무엇인가를 품고 있는 것이 분명 합니다.



그리고 좆선은 이를 빠르게 간파하고 세종시, 사대강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 천안함 사건 만은 봉인시킬 것을 주문한 것이겠죠.



미국도 UN에서 "한국이 한다면 하는대로 지지는 해주마"하는 뜨뜨 미지근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일본도 "한국이 그렇다니 따라는 가주마" 하는 식으로 "한국이 그렇다니까..."하며 모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국에 전가시킨 상황입니다. 나중에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것은 오직 한국 외교의 책임이거나 아니면 진실은폐한 전적인 상황인 것이죠.



러시아 조사단은 대놓고 '"한국 주장대로 라면 한국 해군은 해군이 아니라 밥통"이라고 까지 비아냥 거리고 있는데다가, 중국이 요구하고 있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국 국민들에게는 확실한 증거 1번이라고 들이 밀었던 파란 매직을 세계 어디에도 증거물이라고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어떤 일이 있어도 천안함 사건을 원점에서 모두 재조사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낱낱이 밝혀야만 합니다.



사건 하나하나가 새롭게 드러날 때마다 과연 좃선을 비롯한 수구꼴통 언론들의 논조가 그때는 또 어떻게 변할지 사뭇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