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토요일 오전에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화도 그녀가
금요일날 '귀신작가'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표는 그녀가 끈었습니다.
토요일날 메가박스에서 만나 영화를 보기전에 영화에 대한 이런 애기,저런애기를
했습니다. 첫번째 만남보다는 훨씬 긴장감이 풀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
그녀는 자세도 좀 많이 흐트러지고.. (졸았다고 하더군요.)별로 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1시가 넘어서 밥을 먹어야겠는데 메드포칼릭이나 인도음식을
사줄려고 했는데 밖으로 나가기는 싫다고 해서 직장후배가 추천해준 토다이를
갈려고 했더니 생일잔치로 들어갈 형편이 아니더군요. 결국 tgi를 갔습니다.
무슨 돗데기 시장처럼 번잡하네요.비싸기도 비싸고, 할인도 못받고
결국 그녀가 메뉴를 시켰는데 솔직히 맛이 별로였어요..그녀는 1/3먹고
제가 2/3먹고 애기를 했습니다. 소재도 바닥나고 3시가 되어 밖으로 나와
약간 걸어가면서 껌을 주시더군요. 사실 저는 껌도 싫어하고 씹는 여자와 딱딱거리는
여자를 정말 싫어합니다. 하여간 여기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싫다고는 못하고 그녀가 좋아한다는 일본캐릭터 상품이 있는 상점 돌아다녔습니다. 맘에 드시면 하나 고르시라고 했더니 부담스럽다고 거절하더군요.(강하게 부인하길래 내심 당황했습니다.)
한바퀴돌고 그녀는 동창과 약속이 있다고 먼저가라고 하더군요.
집에 오는 동안 많이 피곤하더군요. 딱 3시 반정도에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집에와서 씻고 맥주에 안주를 먹고 잤습니다.
오늘은 그녀가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아직 그녀에게 연락안하고 있는데.... 기대감이나 긴장감이 많이 누그러졌네요.
마지막 3번째 만남이 남았는데...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감정이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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