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내가 궁싯거리며 뭐라고 투덜대고 있었습니다.
애써 모른체.... ㅠ,.ㅠ;
살짝 들어보니
학교에서 환경의 날 글짓기.그림그리기 를 하는가 봅니다.
정현공주는 '꼬마화가'라고 동네방네 소문이 났으니
그림으로 낙찰을 보고... 연습삼아 그린 것이 엄마의 OK 싸인이 떨어졌습니다.
꿈이 축구선수이면서 축구에는 소질이 없는 우리 도현이는
그림에도 소질이 없다고 엄마는 말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깜짝 놀라게 하는 독서후기를 쓰는 도현이는 글짓기로 낙찰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질은 있는데 그리기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그리는 것을 보면 그림을 어른 시각으로 볼 때 잘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게 그립니다.)
엄마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못찾겠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보고 안 도와준다고 뭐라고 투덜투덜 댑니다. 걱정도 한 아름입니다.
그런 아내에게 '글짓기는 자기 생각으로 자기가 하는 것이니 냅둬보자' 하는 남편이
몹시 못마땅해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제 밤에... 아내가 깜짝 놀라는 일이 생겼습니다.
'자기야 이리 와 봐, 이리와서 이것 좀 봐'
걱정은 태산이지만 준비는 못한 아내가 마지막 수단으로 도현이에게 글짓기를 시켰나 봅니다.
결과를 보고서 깜짝 놀라
'이거 어디 책에서 본거야?' 라는 아내에게
도현이는 '내가 옛날부터 생각한거야' 라고 좀은 심드렁하게 대답합니다.
환경보전
이도현 (초등 2-4)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
나무가 콜록!콜록!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동물들이 에취!에취!
공장이나 집에서 나오는 폐수
물고기가 꼬로록!꼬로록!
우리는 환경을 보전해야되요.
우리는 비누나 샴푸를 적게 사용하고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가요.
또 가까운 곳은 걸어서 가요.
그러면 조금씩 환경이 우리에게 맑은 공기, 맑은 물을 선물할 거예요.
피에쑤.
매우 크게 칭찬하고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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