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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팻 메스니 공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04 22:02:01
추천수 0
조회수   620

제목

어제 팻 메스니 공연

글쓴이

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내용
선거 뒷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어제 공연 소감을 이제야 적는군요.^^



사실 그 전날 거의 날밤을 새고 공연장에 가서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밥을 먹고 들어갔더니 식곤증까지 겹쳐서.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공연은 제 공연관람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특색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룹이 아니고 팻 메스니 혼자 왔습니다. 자동연주 기계장치들이랑 같이요. 가변자본 소모를 줄이기 위해 대량해고를 감행한 악덕사용자입니다. 팻메스니 그룹에서 저임금으로 고생하다 퇴직금 한 푼 못받고 짤린 멤버들이 항의차 방문한다면 서명해줄 용의도 있습니다. 농담이구요.



음향은 기분 때문인지 살짝 둔하다싶을 정도로 커서 다니아믹스를 충분히 느끼기 힘들었지만 그것 말고는 역시 엘지아트센터다 싶게 좋았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공연장이에요.



처음 세 곡은 독주연주로 매번 기타를 바꿔가가며 연주했습니다. 제임스같은 곡의 멜로디가 나오는걸로 봐서 메들리였는데 어떤 곡들이 섞인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드디어 간단하게 오케스트리온 맛보기를 보여준 후, 엘범 곡들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막이 벗겨지면서 자동연주를 위해 분해설치된 거대한 드럼세트를 보면서 사람들은 흥분했죠.



엘범곡 순서를 그대로 연주하지 않고 3-2-5-1-4번곡 순서로 연주했는데, 중간에 엘범컨셉에대한 간단한 설명을 육성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가지 팻 메스니 공연을 3번 다녀왓는데 어제처럼 말이 많은 적은 처음이더군요. 자신의 기획에 대한 어렸을 때부터의 추억과 그걸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설명이었습니다. 유머감각도 있고요.



이후로 몇 곡은 이번 엘범 켄셉과 원리릴 설명하기 위해서 연주했고, 또 오넷 콜먼의 곡도 한곡 연주했습니다. 마지막은 익숙한 선율의 자신의 곡을 선택했고요.



원래 가끔 좋은 공연은 몰래 녹음을 하기도 했는데(혼자 들으려고요) 언젠가부터 녹음을 하지 않습니다. 녹음에 신경이 쓰여서 공연을 잘 즐기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어제 공연은 복기해보고 싶은 곡들이 많아서 녹음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팻 메스니의 다른 곡들을 이런 켄섭으로 들을 수 있는기회는 다시 없어보여서..



라이브 엘범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관객 반응에 대한 사족인데....



팻메스니가 어제 자기가 어느나라 관객이 가장 맘에드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한국 관객이 최고 중에 하나다라고 말한다고 했는데, 사실 관객 수준은그렇게 훌륭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물론 저도 마찬가지 관객입니다.)

즉흥연주가 끝날 때 반응도 거의 음악 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이고,(박수가 아예 안나오거나 치던사람도 너무 조용하니 그냥 뻘줌해서 그만두는정도) 여전히 안다박수가 터지고.... 조용한 곡에서는 여운을 느낄 수가 없고 열기가 느껴져야 할 곡에서는 흥이 나지 않더군요.



어제 팻 메스니가 모두 티켓 구메해서 온 분들 맞죠? 무슨 공연인지는 알고 오셨죠? 하고 웃으며 물었는데 그게 혹시 비꼬는 말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그런 분위기에서 한 말은 아니었지만요.



가장 웃긴건 기립박수가 나왔다는 것인데, 물론 독창적이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컨셉의 공연이긴 했지만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공연 컨셉을 모르고 온것도 아니고, 자신의 한 연주스타일을 결산하는 대규모 공연도 아니었으니까요. 우리나라 첫공연도 아니고요.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는 관객의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을 때 가치가 있죠. 이런식이라면 그냥 약속된 앵콜곡처럼 인사치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요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올만한 공연장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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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2010-06-04 22:35:09
답글

저도 재즈 미치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공연 왠만한면 빼놓지 않고 보러 다니는데요<br />
저도 용정훈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br />
<br />
그나저나 10월에 키스자렛........... 이거 정말 죽어도 봐야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용정훈 2010-06-04 22:44:16
답글

국현님 전 그깟 늙은이 200년대 이후로는 음반도 별룬데 하고 최면걸고 있습니다. 표값 20만원 둘이 합해 40 감당할 자신이 없슴다.ㅠ.ㅠ

조국현 2010-06-04 23:37:19
답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ㅡㅡ;;

p705@kornet.net 2010-06-05 00:44:36
답글

키스 자렛 <br />
죠지 윈스턴이나 유키 구라모토는 어줍잖게 느껴지게 만드는............<br />
<br />
못보면 억울해서 잠도 못잘것 같고 <br />
가자니 주머니 사정이 ㅠㅠ

용정훈 2010-06-05 00:46:32
답글

키스자렛이 원래 그렇잖아요. 연주장 들어갔다가 관객 분위기 맘에 안들면 연주회 취소시키고.. 그렇게 되면 안 억울하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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