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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질책에 분열, 이기심을 말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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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3:3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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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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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질책에 분열, 이기심을 말하는 것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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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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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을 질책하는 것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정당하지 못한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욕하지 말자....네탓이다 하지 말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구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누구 탓이냐를 말하게 되는 근본은 노회찬에게 있지 않나요?
네 탓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기심입니다.
나는 괜찮지만 네 잘못이다....라는 것 말이죠
한명숙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지 못한 것을
노회찬 탓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이기심에서 "네 탓이다" 라고 말하는 거라 한다면,
근본적으로 연대해서 함께 싸우자....라는 기치에 이기심을 앞세운 것은
오히려 노회찬이 아니었습니까?
MB 정권 타파...라는 대의명분 하에 야당후보들이 대동단결한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함께 이루어야 할 것" 보다는, "내가 가진 정치색"이 더 중요하다고 행동으로 보인것이 노회찬이 아닌가요?
근본적으로....이기심을 앞세운 것은 노회찬입니다.
자신의 정치신념이나 당의 입장을 위해, 나머지 국민들의 기대에 대해 별로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 이기심이 아닌가요?
민주주의는 자유입니다.
제 맘대로 해도 됩니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그러한 정치색을 가졌으니 그 소신대로 행한 것을 비난말라...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런식으로 말한다면 "대의를 위한 연합" 따위는 민주주의에 필요없습니다.
그냥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야당 후보가 100명 나오면,
앞으로 3백년 간은 한나라당 독재가 될 겁니다.
자기 정치색을 따라 소신대로 행동했으니 비난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한다면,
도대체 국민을 대표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 따위는 없어도 되는 겁니까?
그저....소수 정당은 소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보만 보여주면 되는 겁니까?
만약 그런식이라면 뉴라이트도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뉴라이트도 자기들만의 정치색을 따라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니까요
민주당이 맘에 안 들어 비난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면 한 번 물어봅시다.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 씨는 "민주당"의 대표였습니까, MB 독재와 싸우는 전체 야당과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후보였습니까?
저는 후자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여러 당끼리의 접전이라면, 당의 이익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각 당들은 저마다 국민들을 위한다고 생각하는 자기들만의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그러한 때는 자기들 생각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하지만 대의가 있는 때가 있습니다.
야당 후보들의 연합이 '야합'이었습니까?
대의를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왜나라당을 저지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바램이 후보 대통합으로 나타나서
이만큼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단일화한 후보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그런데...만약 단일화한 모든 후보들이 다 노회찬씨처럼
제 잘난 맛에...나는 꼭 나가야겠다..해서
이번 선거에 제각각 다 따로 나왔다면
지금 나라는 온통 퍼랭이 물결일 겁니다.
왜 선거의 결과는 보지 않습니까? 지금 야권이 승리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통합의 결과물입니다.
다른 당의 누군가가 대표가 되었어도 같습니다.
유시민 후보가 한명숙 후보와 당이 다르다고 해서, 아무도 두 사람이 같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다' 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왜나라당의 대항마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회찬에게
"너 때문에 한명숙 시장이 못된거다"
라고 비난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책임이 없다는 것에 어이없는 것입니다.
왜 책임이 없습니까?
현실적으로 노회찬이 한명숙을 지지했다면 한명숙 후보가 졌을까요?
역사에 만약이란 없는 것이지만,
만약이 없다고 해서, 그 만약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 책임이 없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노회찬은 이제껏 살아온 인생이 아무리 올곧은 길이었다 해도,
야권 대통합을 거절한 것에 대해 책임을 추궁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왜 내책임이냐, 한명숙 책임이다"
진짜 이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 이야기 들으니까 사람이 싫어지려 하는군요
정말 소인배같은 행동입니다.
저 역시 노회찬씨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회 나왔을 때, 격하게 후련했습니다.
그런데....토론을 잘한다는 것이 전부가 아닙디다.
한명숙 책임...어쩌구 하는 기사를 읽으니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어쨌거나,
저는 노회찬씨가 책임없다고 절대 생각지 않습니다.
차라리 일이 이렇게 되었으면,
당의 소신을 지키는 일도 중요했지만, 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했으면 쿨했을 것입니다.
하여튼.....쫌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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