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결정적 증거 무너지기 시작”



최문순 천안함특위 위원 “언론, 박정희 전두환보다 더해”



2010년 06월 03일 (목) 16:06:52



천안함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북제재’ ‘보복응징’ 등 북풍몰이하려는 정부 여당 보수언론과 달리 그동안 소극적 행보를 보여온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천안함 사고의 원인과 조사결과 자체에 대해 적극적인 의문제기에 나서고 있다.



KNTDS 상 위치와 해군이 발표한 사고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밝혀낸 박영선 민주당 의원에 이어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TOD 추가동영상이 없다던 국방부의 거짓말을 드러냈다.



최문순(사진) 민주당 의원은 편파적인 조사단 구성과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조사위원의 이견, 어뢰에 씌어진 1번 글씨의 과학적 검증 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폭발시 어뢰추진후부에 매직으로 쓰인 1번 글씨가 남아있을 수 없다는 분석결과에 여러 의견이 있는 것같다.



“살해 현장에서 흉기 뿐 아니라 지문이 남아있으면 증거로 채택되듯, ‘1번’은 어뢰에 쓰인 북한의 지문으로 보고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라고 하는 것이다. 지문은 거의 확실하지만 잉크는 영구불편도 아니고, 언제라도 손상될수 있다. 1000도까지 올라가는데 1번 글씨만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요건을 무너뜨린 것이다. 직접 실험해봐도 파란색 글씨는 금새 날아간다. 촛불도 견디지 못한다.”



-분석결과를 내놓은 해당 물리학과 교수는 누구인가.



“본인 스스로 신원공개를 원치 않고 있지만 국회에서 증언을 요구하면 나오겠다고 했다.”



-조사단의 조사위원들이 친정부, 국책기관 소속 위주로 나타났는데.



“정치적 독립성을 갖고 사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부분 국책기관이나 배를 건조하는 곳에 관여돼있다. 한 3명 정도만이 자유롭다고 할 뿐 독립적 조사가 가능한 구성이 아니었다.”



-조사내용도 공정하지 않았다고 보나.



“조사방법과 시기, 내용, 주체가 부적합하고 이미 ‘1번’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시 공정 투명한 방식으로 재조사해야 한다. 합조단 조사결과를 기초로 한 정부의 정치 외교 군사행위는 모두 중단돼야 한다.”



-풀어야 할 의혹이 주로 어떤 것들인가.



“어뢰잔해와 선체에 붙어있다는 흡착물질이 폭약의 결과물이라고 합조단이 설명했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본다. 이밖에도 물기둥 문제, 가스터빈 문제의 실체도 풀어야 한다. 특히 범인이라는 북한이 어뢰를 어디에서 어떻게 쐈고, 어디로 달아났는지 입증하지 않으면 북한소행설이 성립할 수 없다.”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미국측 조사단이 놀랐다 하고, 일부 위원은 동의하지 않았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



“세세한 부분에 대해 조사위원 각각이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가 맡은 분야만 보고 판단할 뿐 전체가 어떻게 엮이는지 개입을 못했고, 자료접근 자체가 불충분했다. 조사위원 일부가 절단면 사진을 찍으려 해도 못찍게 했다고도 한다.”



-주류 언론은 이런 의혹제기 자체를 거의 외면하거나 괴담 취급하고 있다. 심지어 의혹제기하는 국회의원을 찍지 말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지금은 기자들이 취재도 하질 않는 분위기다. 언론이 완전히 장악당해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재조사에 들어갔고, 북풍몰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박정희 전두환 때만도 못하다.”



-검경이 천안함 괴담과 유언비어 수사를 확대한다는데.



“제2의 미네르바를 양산하고 있다. 의혹의 근거가 분명하고, 일종의 언론행위를 벌이는데 이를 잡아들이겠다는 것인가. 언론 또한 침묵할 뿐 아무런 비판의식이 없어 답답하다. 진실은 때가 되면 스스로 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