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처럼 직장이 일찍 끝나 마눌님, 큰 딸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 진선오디오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연락도 못드리고 갑작스럽게 찾아갔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시더군요~
아이리스 4를 사용하며 궁금했던 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청음실에 한 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청음실은 작업장에서 약 50m 쯤 떨어진 다른 건물에 있었습니다. 지금 보입니다..^^
드디어 청음실입니다.
제일 오른편에 커다란 우퍼와 혼이 달린 스피커가 있습니다(물론 왼쪽에도 있지만 아이리스 2에 가려서 잘 안보입니다ㅎ). 진선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는데요, 스피커 인클로져는 인조대리석으로 통울림을 최대한 억제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보면 인클로져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또 큰 우퍼와 혼에서 나오는 저음이 어마어마 합니다. 스피커를 좀더 자세히 보시죠~
다음은 진선 아이리스 4입니다. 청음실의 아이리스 4는 암을 두 개를 장착했습니다. 원래 아이리스 4는 암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카본 암을 좀 더 가까이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진선 아이리스 2입니다. 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마치 UFO를 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밝게 찍어보았습니다.
아이리스 2의 암과 암베이스입니다.
오늘 대략 한 시간 정도 음악을 들었는데요 턴테이블 입문 초보로서 정말 귀가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먼저 진선 아이리스 2로 들은 후 진선 아이리스 4를 듣고, 같은 곡을 진선 아이리스 2로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턴테이블의 변화(물론 카트리지 등도 있겠지요)로 음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선오디오 청음실의 음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남성적인 호방함과 해상력, 입체감"입니다.
특히 레이 브라운과 라우린도 알메이다가 함께 한 "Moonnight Serenade" 콘트라 베이스의 저음은 마치 땅을 뚫고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 서울시향의 말러 1번을 예술의 전당에서 들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느낀 대단한 저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밍이 전혀 없었습니다. 시청실의 크기가 큰 편이 아니었음에도요.
다음으로 해리 벨라폰테의 카네기홀 실황을 들었는데요, 사장님께서 먼저 진선 아이리스 4로 '마틸다'라는 곡을 들려주셨습니다. 고음이 약간 쏘는 듯한 느낌을 빼면 아주 좋게 들었습니다. 녹음 자체가 굉장히 잘되어 있어 엄청 실감나더군요..
그후, 같은 곡을 진선 아이리스 2로 들려주셨습니다.
소리가 바뀐 것을 정말 바로 알 수 있더군요. 우선 벨라폰테가 뒤로 쭉 물러나 노래를 부르더군요~ 아이리스 4에서는 뭉쳐서 들렸던 청중의 박수 소리가 하나하나 들렸습니다. 그런데 날카로웠던 휘파람 소리가 한결 부드럽게 바뀌더군요..쩝..
역시 돈대로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스피커를 울려준 앰프는 바로 이 놈입니다.
40년은 넘은 진공관 앰프가 이런 퍼포먼스를 보이다니요.. 참..
그동안 올린 글 중에 가장 긴 글 같네요.. 제가 이런 감상을 적는 것이 서툴러서 당시 청음실에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