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어 한동안 못들었던 기기 청소도 깨끗히 해주고 새로 들인건 들이고 바꿀건 바꿨습니다.
1. 전체
전용룸이라 부르긴 그렇고 5평 남짓 방에서 음악 듣고하는데
거실과 비교해 몇몇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라함은, 무엇보다 방에선 낮에도 밤과 같은 정숙함이 있어 좋습니다.
그때문에 작은 디테일도 잘 살아납니다.
또 가족한테 피해안주고 혼자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것.
(제 가족들은 음악과 별로 안 친해요..ㅎㅎ)
그외 룸 튜닝이 자유로와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게 피해주는 것도 훨씬 덜 합니다.
아래,윗집에 수시로 여쭤보는데 전혀 안들리신다네요.
대신 거실에 비해 스케일에선 당연히 딸립니다.
기기 하나하나 소개해드리면...
1. 멀티탭과 파워코드.
▶ 베럼 어쿠스틱 멀티탭
그동안 골치였던 고역대의 무미건조하고도 뻗뻗함이 사라졌습니다.
또렷한 윤곽이 좋아 들어갈건 들어가고 튀어나올건 튀어나오며 어떤 착색도 가하지 않는...순수 멀티탭으로써의 자기 역활만 합니다.
케이블은 좌로부터
▶ PAD 코르버스 : 소스용으로 보컬에 살집을 붙이고 각 소리에 질감을 잘 살려줍니다.
▶ 노도스트 발할라 : 프리와 붙였습니다.
오리지널 단자는 떼어내고 후루텍 M1/F1단자로 교체했습니다.
M1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 이베이를 통해 받았네요.
▶ 헤밍웨이 시그니처S : 이 케이블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애초엔 엔트리급인 인디고 파워코드를 사용하다 시그니처 소리를 듣고 신형 구했습니다. 저한텐 가히 충격적인 소리라 지금도 놀랍니다.
별개로 아시는 분이 갖고 계신 모세 멀티탭과 일전에 비교/청음하면서 찍은 사진이네요. (이땐 인디고 파워코드 사용)
2 소스기
▶ 와디아 860X :
보기엔 순박해도 갸녀린 섬세함보단 근육질적입니다.
프리기능이 있어 파워와 직결도 하신다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놀란건 좀 잘나간다는 DAC를 구해 붙였다가 와디아 DAC기능에 못미쳐
하루만에 처분했습니다.
한때 아무 이유없이 시디피 바꿀려고 장터에 내놨다가 찾아보니 이만한 놈이 없어
판매취소후 아예 픽업까지 사두었네요.
참고로 픽업은 단종되어 더 이상 생산되질 않습니다.
3. 엠프
▶ 그리폰 프렐류드 & 앙코르
결코 분리형으론 안가겠다 작심하고 매킨6800, MBL, 자디스 DA50, 골드문트, 마크레빈슨 인티만을 고집하다 팔리디오에 연결된 그리폰 소리를 듣고 구매글까지 올려서 구했습니다. 그리폰 특유의 부드러움과 진지한 착색이 있고 생긴것처럼 중후하고 장중한 사운드입니다.
특히 앙코르가 기특하네요.
대출력임에도 미미한 발열과
듀얼 모노롤구조로 4오옴인 제 북쉘프를 1000와트로 다루는데,
스피커를 가지고 논다는게 어떤건지 실감케해준 파워입니다.
4. 스피커
▶ 과르네리 메멘토
알찬 밀도감과 질감으로 현과 보컬이 뛰어납니다.
빠른 스피드에도 잘 따라와줍니다.
동사의 톨보이 스피커인 아마티 푸트라를 청음해보고 고려했으나
북쉘프만의 밀도와 또렷한 이미징, 디테일을 포기할 수 없어 기변은 포기했습니다.
개성은 확실해도 앰프에 따라 밝기의 변화가 있는 스피커입니다.
5. 인터케이블
▶ 아르젠토 FLOW : 소스 - 프리간 연결
처음 이놈을 접하고 생긴 레이어와 입체감에 감명받아 두개 더 구입해었네요.
헌데 결과는 예상외로 참담.ㅎㅎ
소리를 너무 조여 뻑뻑해지고 마치 착색 낀 같은 소리로 변하더군요.
단, 소스에서 프리간엔 개인적으로 최고라 여기는 인터입니다.
▶ 헤밍웨이 레퍼런스 : 프리 - 파워간 연결
그러고 보니 헤밍웨이 인디고, 레퍼런스, 시그너처를 다 써보네요.
이놈도 인디고 인터 테스트후 업그래이드했습니다.
헤밍웨이에 대해선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사용기로 따로 글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5. 그외 악세서리
▶ 소노리스 공명종.
베이직/실버/골드/플레티넘버전으로 나옵니다.
제 경우는 실버와 골드 사용중이구요.
배치는 기본 가이드가 있으나 환경에 맞게 세팅해야 합니다.
배치에 따라 특정 대역을 강조할 수 있고 답답한 환경에서는 공기감을 향상시켜줍니다.
있을땐 몰라도 없으면 그 존재감이 확실히 나타나는 악세사리입니다.
▶ 좁은 방에서의 하울링, 난반사방지를 위해 양쪽 벽과 천정 일부를 이처럼 흡음시켰습니다. 접착력이 강해 한번붙으면 영원히 안떨어질 듯 싶네요.
볼륨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작은 방에선 디퓨저보다 어퓨저가 더 효과적입니다.
요즘 디퓨저와 어퓨저 기능을 함께가진 음향재도 있던데 그것도 고려해 볼만하겠네요.
단점은 여름엔 음악생활 못합니다.
▶ 베럼 어쿠스틱 DAMPER
믿거나 말거나겠지만...소리가 맑아집니다.
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 기술적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멀티탭은 반드시 기기와 멀리 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맨 위 사진에 있는 저 랙안에 멀티탭 놓았다가 달라진 소리에 엄청 당황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구요.ㅎㅎㅎ.
마지막으로 글 내용이 부실하지 않았나 싶고
개인적 청음 경험이라 의견이 다르신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