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보여주신 관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급하게 쓰다 보니 좀 애매한 부분도 있어서 질문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간단 명료하게 씁니다.
그래도 의문이 생기시면 댓글에 남기시고...
오늘 조금 이야기가 깁니다.시간 가지고 읽어 주세요
오늘은 상태가 않 좋은 판을 세척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지요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판들은 다 닦아 두어서...음... 지난 주
상태가 않 좋은 판을 일부러 구입해 왔습니다.
그 판이 등장합니다..뚜둥
라이센스입니다.자켓 허접하고 판은...뭐 아시는 벼룩시장에서 줏어 온
그런 판입니다.다행히 큰 기스는 없어 보입니다.
지난 편에서 말씀 드렸듯 제가 폰카 밖에 없어 사진이 명확치는 않습니다.
lp 들으시는 분은 다 아시는 그렇고 그런 판입니다.
이 판을 재생 시키면 이런 소리가 납니다.밑에 세줄이 동시에 나는 소리입니다.
칙..치익 치...치익 치...치직 치치치...끽끽..
틱 틱 턱...티딕.....틱 티 티 틱.....틱......틱...
♬ ♬ ♬ ♬ ♬ ♬ ♬ ♬ ♬ ♬ ♬
한 마디로 들을 수도 없고. 특히 정경화의 바이올린 소리가 줄어 드는 부분에
가면 도저히 소리를 알아 들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과장 없이 오늘 아침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자 이거를 어떻게 할까요.
물로 닦고,퐁퐁으로 닦고..큰 효과 없음은 지난번에 말씀 드렸습니다.
자 그럼 질문하신 초음파 세척기나 외제 스핀 클리너기는 어떨까요
그 둘의 원리는 - 최소한 20여년 - 찌든 때를 불려서 다음에 어떻게든
하자는 겁니다. 저도 둘다 사용해 봤습니다.몇번이기는 하지만.
나름 효과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거지요. 그리고 효과도 저는 그리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헛갈려 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 우선 명료히 설명 드립니다.(이후 잡담이...)
판에 1탄에서 말씀드린 용액을 분무합니다. 슝슝..
1탄과 다른 것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잠깐... 결과를 보시니까 쉽지만 이렇게 하기까지의 제 지난
오랜 세월이 생각나..흑흑..
그렇습니다. 흔히 매직 블록이라고 하는 주방이나 목욕탕 청소할때 쓰는 것입니다.
이걸로 박박...시계반대 방향으로.. 뽁뽁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을 주어서
닦아 줍니다.
미 사용품과 1회 사용품입니다.닦는 중간에 보면 보통 황토색으로 진하게 뭍어
나옵니다.그런데 결과는 왜 이런가요..그새 매직 블록이 흡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정도의 판을 닦으면 매직블록 반 정도가 오염됩니다.
매직 블록으로 닦고 나면 판에 용액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용액을 분무합니다.
지난 번과 같이 치솔로 펴 주고요...
20분 정도 방치 후 극세사 대형 수건으로 닦아 줍니다.
세컨 턴테이블에 45회전으로 돌려 줍니다.
다 돌았습니다.흰 알갱이 보이시죠..실제로 해 보시면 놀라십니다.
제 사진으로는 설명이 않되네요
판을 한 손으로 잡고 작은 극세사 천으로 돌려 가며 닦아 줍니다.
제 메인 턴테이블에 돌리며 음악을 들어 봅니다.
제 턴테이블은 매우 건방져서 음악이 끝나면 틱틱 거리며 저를 부릅니다.
여기서 밑줄...틱틱 거리며는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껄렁껄렁하게,침 좀 뱉으며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흰 알갱이가 여전히 나옵니다.
바늘이라고 찍었는데 사진이 영...바늘에 작은 코뭐시기처럼..으 ..
다시 한 손에 들고 작은 극세사 천으로 닦아 냅니다.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어 순서대로 왠만하면 잡소리 않고...설명했습니다.
우선 결과를 말씀 드리고 이 과정에서의 팁을 몇가지 말씀 드립니다.
처음 이 판의 상태는 어땠지요?
칙..치익 치...치익 치...치직 치치치...끽끽..
틱 틱 턱...티딕.....틱 티 티 틱.....틱......틱...
♬ ♬ ♬ ♬ ♬ ♬ ♬ ♬ ♬ ♬ ♬
한번 닦고 건방진 제 메인 테이블에서는 어떤 소리가 났을까요
(조용)
.............. 띡 ................ 띡
♬ ♬ ♬ ♬ ♬ ♬ ♬ ♬ ♬ ♬ ♬
음악 소리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협연하는 런던 심포니의 첼로 소리 베이스 소리가 선명하고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제일 중요한 정경화씨의 바이올린 소리가 작은 소리까지 들립니다.
더 깊어진 울림. 뭐 그런 느낌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팁.
이렇게 닦고 판을 넣어 둔 다음 한 삼일 쯤 후에 다시 들어 보십시요.
이때는 아주 미세하게 남아 있던 용액이 완전히 증발한 다음입니다.
위에 작은 띡 띡 소리가 반 정도로 줄어 듭니다.
뭐 과장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구요...이건 무조건 제
주관적인 설명이니 나중에 정신적 손해 보상이나,시간적,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시면..저는 전혀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초음파 세척기나 스핀 클리너 보다는 시간도 적게 들이고
분명한 효과가 있음을 ... 음 증거자료는 없고 그냥 제 경험으로
증명합니다.
판을 닦는 것은 여기 까지구요...이제 이 과정에서 생기는 몇가지 팁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극세사 치솔 사용시..
한 손으로 가운데 라벨을 잡고 돌려가며 극세사 치솔로 닦아야 하는데 밑에
천은 가만 있고 판이 돌아가다 보면..그리고 그면이 기껏 닦은 면이라면..
닦다가 먼지 더 뭍힙니다.
천 밑에 이런 비닐을 깔면 판과 천이 같이 돌아갑니다.
다 딱고 난 다음에 다시 판을 보관해야 하는데...원래 속지에...
이건 샤워는 매일 하는데 속옷은 일년 열두달 같은 것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기존 속지를 이용하시려면
역시 극세사 수건에 용액을 칙칙 뿌려서
속지 아래 위를 닦고 보관하셔야 합니다.용액이 조금 남아도 이건 증발하니까.
요샌 ~니까로 끝나는 말만 하려면 느낌 아니까가 생각납니다.
그 투 그대로 증발하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이런 새로운 속지에
자켓에는 비닐 씌워서
이렇게 넣어 주시면
완벽히 끝.
마지막으로 계속 쟁점이 되는 용액 혼합비율 말씀드립니다.
이소프로필 알콜과 정제수 비율입니다.
사진상의 분무기 눈금이 세개 있습니다.
아래 눈금 까지가 이소 프로필 알콜, 두번째 눈금까지가 정제수인데..
정제수는 위의 세번째 눈금까지도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이게 8:2 또는 7:3이 되는 건데요
이걸 맞추는 방법은 .... 음 지난 몇년의 세월이 주마간산으로 흘러갑니다.
일단 따를 때 자로 재서 8:2 정도로 맞추세요
한번 판에 분무해서 기다려 봅니다.
20분 정도 기다려 보면..아마 대부분 거의 증발해서 판이 말라 있습니다.
이때 정제수를 조금 추가 합니다.
다시 분무해서 봅니다.
결론 20분 정도 지났을 때 판에 용액이 약간 남아 있는 정도를 맞추어야 합니다.
이게 방의 습도에 따라 다르고 창문을 열어 놔서 바람이 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맞추어야 합니다.
이걸 맞추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판을 닦는데 효율이 많게는 배 이상 차이
납니다.
또 하나의 팁.매직블록 사용법입니다.
왠만하면 조금 비싼 정품을 사용하세요...중국제 싸구려 중에는 닦는 중
살짝식 부스러집니다.이건 닦지 않는만 못합니다.
그리고 재활용은 두세번 정도..왠만하면 한두번 쓰고는 바꾸세요..
닦던걸로 닦다가 오히려 판을 오염 시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그러면 한두번 쓴 매직블록은 그냥 버리느냐...
그냥 들고 집을 돌아 다니며 씽크대,가스렌지 등등 조금 지저분한 곳을
살짝 문질러 보세요.이 용액이 휘발성이 강해서 닦은 자국도 잘 남지 않습니다.
더불어 와이프의 칭찬이 이어집니다. 아 판 닦다가 부부생활도 좋아집니다.만세
아 험난한 과정을 거쳐 오셨습니다.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점심도 못 먹고 이걸 쓰느라...흑흑... 이제 뭐 좀 먹지요
댓글에 이상한 점을 남겨 주시면 보완하지요.에고 힘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