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로 미칠듯 바쁜 생활에 그래도 짬을 내어 어렵사리 튜너를 한 대 구했습니다.
마란츠 ST-8이지요.
모델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일단 외모는 아날로그로 멋있게 생겼으면 좋겠고, 녹턴형이면 더 좋겠고, 튜닝 틀어짐 방지를 위해 쿼츠록이 있었으면 좋겠고, 220V면 좋겠고...
ST-8로 결정을 보고 운좋게 상태좋은 놈을 멀리까지 가서 업어와서, 튜닝 전문가 김도범님께 콘덴서 리캡하고 정밀 세팅까지 받은 공들인 녀석입니다.
이렇게 잘생긴 놈을 데리고 왔으나 역시 수신전파의 한계는 튜너 할아버지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는 곳이 일산 장항동입니다. 오피스텔 밀집지역이지요.
각오는 어느정도 했으나 포터안테나를 창밖으로 내어도 시그널은 대략 65%정도네요.
고급튜너로 CD못잖은 소리를 들어보자는 생각에 계획했던 일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들인 녀석을 내쳐야할듯합니다.
적당한 수준의 튜너로 다운그래이드해서 아쉬운대로 구색이나 맞추자라는 심정이네요.
ㅠ.ㅠ
오늘의 교훈) 전파부터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