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팅따라 소리 바뀌는거야 세삼 스러울것도 없는건데 모처럼 위치좀 바꾸고 소리바뀐 기념으로 한컷 남깁니다
정말 바쁜 일상을 보내던차 모처럼 쉬는 토요일을 맞았습니다
집에서 한가로이 음악을 들으면서 원래 티비 옆쪽으로 붙어 있던 스피커들 위치를
거실 베란다를 등지게 장소를 옮겼습니다
아파트 구조가 대부분 티비벽을 등지게 세팅하면 한쪽은 부엌쪽으로 트여있고 한쪽은
베란다창으로 막혀있는 비대칭 구조가 될수 밖에 없지 않나요
저희집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대칭도 맞추고 뒤쪽으로 부엌공간까지 확보하는 차원에서 위치를 바꾸었습니다
결론은...
소리가 바뀌었다.... ㅠ
새로이 세팅한 전경입니다
스피커는 미국 틸의 CS 6 입니다 처음 접한 소리가 신선한 충격을 줬던 스피커로
다분한 바꿈질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와 소리를 내어주는 스피커입니다
스티브잡스를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보면서 생각하듯 창업자 짐 틸을 생각하게 하는 스피커이구요
소스기들입니다. 에이프릴에서 만든 dp1과 네오 시디피 입니다
저야 더 고가제품들은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가장 만족을 주는 물건들입니다
디피원은 에이프릴 제품이 그렇듯 끝없이 올라가는 해상력이 강점이라 생각되는데
알고봤더니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도 영향이 있더군요. 특히 지금쓰는 진공관 프리와
상성이 좋은것 같습니다.
시디피는 오로지 디자인 때문에 간택받은 물건입니다. 중고로 들였는데 무려 세번째
들일정도로 "밀고 당기기"에 능한 여우같은 물건입니다... 단언컨데 이보다 이쁜 디자인은 아직 못봤습니다.. 더 이쁜거 나오기전엔 자리를 지킬겁니다 ㅠ
진공관하이브리드 프리 윈사운드 레퍼런스 입니다
처음엔 매칭에 문제로 소리가 갑갑하게 느껴져 내칠까 했던 물건인데 세팅과 진공관
바꿈신공을 거쳐 현재는 최고 컨디션으로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실용노선인 제게는 눈에 보이는 스펙과 디자인 , 객관적인 근거가 기기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 기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적인 근거로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티알 프리로 듣던 같은곡이 이놈으로 들으면 음악적 쾌감이 줄어듭니다 .. 한마디로 음악 듣는 맛이 없어지는거 같더군요 덕분에 장터로 내치려 했지만 하루 이틀.. 듣다보니 오히려 이전 티알프리때 보다 같은 곡을 더 많이 더 오래 듣고 있더군요...
피씨파이(푸바)를 하는덕에 제가 듣는 곡들 청취 시간이 뜹니다.. 그래서 어떤 곡을
얼마나 들었나 알수 있는데 그걸로 알게 되었습니다.. 희한하게..
이런걸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소리라 하나보지요..
MSG 빠진 라면맛?? ... 정말 맛없을텐데
극강의 바꿈질 속에서도 끊질기게 자리를 지키는 소닉 오퍼스 파워앰프입니다..
덩치가 크잔아요 가격도 싸고 잔고장 없고 탈없이 완성도 높은 국산 파워...
잘 만들었다 생각듭니다..
결론으로 소리가 많이 바뀌었다 했는데 어떻게 바뀐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비교해서 간파하는 능력이 떨어지는지라...
분명한건 뒷벽에 있는 커튼덕분인지 저음의 양감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저음의
해상력은 좋아졌구요 .. 좌우 대칭이 좋아진 덕분인지 음장감은 더 좋아진거 같은데
사실 틸 스피커의 강점은 어떤기기를 쓰던 어떤 공간에서 듣던 자기 소리를 내준다는것이고 이점에 공감이 갑니다.. 물론 최상의 장비와 최상의 세팅이면 최고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