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준일이라고 합니다.



가입일은 2004년인데 갤러리에 글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총각시절에 홈시어터라는 걸 알고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오디오 전시회도 많이 다니고 바꿈질도 해보고 그랬는데, 결혼 후 현실이라는 벽에 막혀 이 취미를 접었었습니다. 몇년 고생끝에 집도 장만하고 살만해지니깐, 다시 이쪽에 발을 넣게 되는군요.



몇달전에 총각때 사용하던 인피니티 스피커를 본가 아버지께 드리고 다인X12와 온쿄717리시버, 데논블루레이로 AV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인소리는 참 매력적이고 단단함이 느껴졌지만 거실에서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더라고요. AV리시버로도 하이파이는 한계가 있고요.



하이파이시스템도 갖추어야 되겠다싶어 인터넷도 검색해보고 주저주저하다가 일단 들어나보자라는 생각에 논현동 와*오디오에 방문했다가 온쿄9000R의 소리에 빠져버렸습니다.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기기들도 많았지만 가격대비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고 DAC도 내장되있어서 PC-FI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었죠. 결국 구입하고는 와이프에게는 백만원 안쪽이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불안하긴 합니다^^



이양 시작한거 스피커도 바꾸자는 생각에 프로악 스튜디오 130을 이곳장터에서 구매했습니다. 은은한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프로악은 네임이 잘어울린다는 말에 와*오디어에서 5I-2도 청음해봤지만 전 온쿄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현재 스피커선은 총각때 쓰던 오디오플러스를, 전원케이블은 9000R에 동봉된 것을 사용하고 있고 USB연결선은 샵에서 받은 막선으로 운용 중입니다. 케이블도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나 고민중에 있는데, 선배님들 고견을 부탁드릴께요.



장식장은 이번에 이사하면서 큰맘먹고 목공소에서 주문제작한 메이플원목 장식장을 사용하는데요. 역시 목재를 좋은 걸 썼더니 튼튼합니다. 거의 대리석수준이네요. 오디오는 생각도 못하고 제작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나이에 맞지 않게 영화캐릭터 피규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음향기기들과 같이 놓아두니 잘 어울리네요. 이전까지 이 녀석들이 제 보물1호 였는데, 이번에 기기들 구입하면서 그 순위가 바뀔 듯 합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스마트폰이라 화질이 좀 그러네요. 소박하고 단촐한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거라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