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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직접민주주의 나라다. 스위스의 모든 시민은 의원이고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지난 2일 스위스 글라루스의 주민총회 란츠게마인데(Landsgemeinde)는 직접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줬다. 주민들은 비바람 속 5시간 릴레이 투표로 모든 시민이 의원이라는 명제를 증명해 냈다. 22개의 총회 안건에 대해 발언하고 투표하는 4000명의 시민들이 바로 의원이고 정치인이었다.
시민들이 열정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모든 시민이 의원인 스위스 26개 주(州, Cantons) 상하원 246명의 연방의원들은 정작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환경이 사람을 지배하듯이 직접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스위스의 의원들은 뭔가 다를 것 같았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비 내리는 4일 아침 스위스 베른 연방의회 바로 앞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소박한 카페에서 자유민주당(FDP) 소속 연방의원 크리스천 와서팰른(29)을 만났다. 와서팰른 의원이 연방의원들 중 두 번째로 어린 의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전에 사진을 보지 않고 약속장소로 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홀로 노트북을 켜고 앉아 있는 노타이 재킷 차림의 젊은이가 '의원님'일 줄이야.
"의원직은 '파트타임 잡', 비서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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