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불살라 부처에 바치는 행위를 소신공양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양입니다만, 선뜻 할 수 없음은 이생에대한 둔한 미련에 눈이 멀었음때문일 수도 있고, 자기 몸에 가시만 박혀도 아플진데 일신을 불사르는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지보사의 문수스님께서 소신공양을 하셨다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신공양에 관한 이야기는 불경에서도 가끔 나옵니다.,
그중 본생경 3편을 보면 토끼가 수달 들개와 원숭이에게 보시의 공덕을 이야기 하며 자신의 몸을 탁발승으로 변한 자재천신에게 공양을 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재천신이 시주를 나왔을 때 토끼는 자신의 소신공양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이에 자재천신이 토끼앞에 불을 피워줍니다.
토끼는 그 불에 망설이 없이 뛰어들었으니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자재천신의 토끼의 희생적인 보시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달에 토끼의 그림을 넣어주었답니다.
보시가 좋은 이유는.,
현실에서 고통을 받게 되는 근원인 탐진치를 끊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탐욕을 다스리기 위해 그와 정 반대되는 행위인 보시행을 행하는 것입니다.
구지 무소유의 정신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탐심은 내몸에 고여 내 정신까지 썩게 만들어 주는 것이니 늘 경계하고 조심하여야 함에도 일상에서 쉽지 않은 것 중의 하나가 놓음과 버림 그리고 낮춤이 아닌가 합니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해 떠들만한 아무런 것도 갖지 못하였음에도 주제 넘게 이런글을 씀은 아마도 못난 제가 너무 미워서인지도 모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태우려 했던 토끼가 부처가 되었듯, 불자로서 푸른 강산을 위해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갈 우리를 위해 몸을 사르신 문수스님의 뜻을 한번 쯤은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부디 내일 옳은 선택하시고, 모든 분들께 보람된 하루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못쓰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꼭 투표해 주실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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