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라는게...
나이 먹어갈수록, 직장의 책임이 무거워질수록...
자기 자신에게 예를 갖출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소한 글 한자락 쓰기도 어렵고, 진공관 앰프를 달달하게 데우며 끈적한 소리를
만끽하며 맥주 한잔 할 여유도 없고...
한동안 방치만 해두던 여름추억씨의 오디오 놀이터에 오랜만에 손질을 가하기 전에
사진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포칼앓이"
한동안 "에소타 앓이"에 시달렸다면 요즘은 "포칼앓이"를 시달립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등급간의 차이도 별로 없을듯 하고 성능차도 크게 안느껴질텐데
마이크로 유토피아 - 메조 유토피아 - 유토피아 라인업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네요.
갖고 있는 동급의 다인 템테이션과 비교해도 자웅가리기가 어려운...
되게 매력적인 고역을 뿜어주는 트윗 같습니다.
한동안 좁은 공간에서 옥살이를 하다 자기 자리를 찾은 Thiel CS 6와 유토피아..
참 괜찮은 스피커군 같습니다. 하나는 전형적인 음장형, 다른 하나는 음색&음장 일체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그 성능을 십분 뽑아보고 싶습니다.
십여년 된걸로 기억하는데, 오디오의 불모지 뉴질랜드에서 명작 파워를 만들었네요.
정작 뉴질랜드에 가서 '플리니우스'란 브랜드를 물어보면 잘 모르던데...
SA250mk2 2대의 모노블럭의 위력은 참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내주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차후 들어올 "그 녀석"도 이 정도면 충분할 거 같습니다.
이런거 보면 중국이 참 무섭긴 합니다.
나름 잘 만들어진 디자인에 300b 진공관 야친... 분명 한계는 명확하긴 한데..
현재 세팅된 스피커의 규모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짝퉁시장이나
복각을 벗어난 중국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참 무서워집니다.
오디오의 가치는 시간과 기술발달과는 조금 별개로 봐야 할텐데...
십수년쯤 전에 처음 접하고 지금도 갖고 있는 나드 S100, 200 프리파워...
만약 오디오를 막 시작하는 유저가 있고, 보급이 아닌 중급기에서 한다면
꼭 권해주고픈 장비이기도 합니다.
인테그라 리서처 사랑...
신품을 사서 한번도 바꿔보지 않은 THX Ultra2 규격의 7채널 프로세서&파워
이후로 "인테그라 리서치"란 브랜드가 다시 나오기를 바랍니다. 7채널 파워임에도
B&W 노틸러스 802나 틸 CS6, 다인 사파이어 정도는 무던하게 울려주는...
바뀌기 전에 추억삼아 한컷 남겨봅니다.
힌두교 시바신의 아들에 "가네샤"라는 신이 있더군요.
인디아나존스의 대사마냥 "부귀와 영화"를 가져다 준다는...
인도 여행에서 사온 물건인데 아마 이 친구 덕에 큰 탈 없이 사는게 아닐까
웃음지어 보내요.
무던한 여름날의 오디오는 이렇게 또 다른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