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대충 죄다 뒤집어 수습해놓고
버스타고 이쁜아가씨와 엄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인켈 7108 로 시작해서 멀리도 왔습니다.
분리형에 도전 해보겠노라 생각은 하지만
성격이 거추장스러운거 질색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이유때문에 미루다 보니 인티에만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수없는 바꿈질 속에서 단연 음질로 봐서 1위는 Sugden Master 입니다.
사실 사용기나 장터에 내놓고 이런말 하면 욕먹을가봐 참았다가
오늘 내보내서 속 편히 말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메킨, 마크 383 , 컨티늄( 어디 들어볼곳도 없는듯 )을 제외한 제프, 그리폰 디아블로 칼리스토 모두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완성도에서 밀립니다.
그 아래 포진한 9200 이나 크렐 500 등의 레벨도 역시 아예 비교가 안되더군요.
다만 외관 디자인 호불호가 심하고
본사가 아예 마케팅이고 광고고 나발이고 관심이 없으니 메이저 대열에 합류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들이면서 비인기기종이기에 바꿈질을 초단타로 하는 저로써는 부담이 있었지만
얼마나 잘났길래? 제조사가 이따운가 싶은 마음에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A급 특유의 질감이면서 스테이징을 놓치지 않고 상당하 차분하고 분리도나 해상도가 뛰어납니다. 대부분 경험상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깎아먹는 제로썸인 기기들이 많았는데 이놈은 ATC 나 오마주를 능숙히 다루는 구동력까지 갖춰 참 기특한 놈입니다.
중고로 400 초중반이면 거의 봉 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내보냈느냐...
원래 바꾸는 재미로 하긴 합니다.
좋다고 붙잡고 있기보단 다른걸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니터적인 음색이나 발란스 잡힌 소리를 너무 오래들었나봅니다.
착색이 그립더군요.
오래전에 착색있는 기기는 절대 처다도 안본다 다짐하였는데
몇년 주구장창 모니터스피커를 위주로 가다보니
이젠 요즘 인기있는 스픽들도 발란스가 좋으면 심드렁해지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영입한 칼리스토.
부족한 부분이 많고 객관적으로는 석덴보다 하위지만
그리폰의 분리형이나 상급기 디아블로의 하급기임에도
이 가격대에 가장 그리폰 다운 착색된 소리를 내준다는 생각입니다.
선수입장.
시어즈로 바뀌면서 미드와 우퍼도 개량이 되었고
그 결과 ATC 의 착색을 옅게 만들고 좀더 올라운더 하이엔드 성향으로 나간것 같습니다.
인티는 이제 졸업이네요.
속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