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에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부터 국산제품은 한번도
사용하질 않았던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미국, 영국제품이었고 드물게 일본제품까지 사용해 보았어도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국산 제품은 인켈 TK-600 튜너가 전부
였던거 같습니다.
그나마도 TK-600 튜너는 그동안 방 한구석에 쳐박혀 애들 장난감 올려놓는
장식장으로 쓰고 있던것을 마침 거실로 다시 귀환한 TV로 인해 음악 들을 시간도
적어지고 AR 스피커 구입으로 다인오디언스 70 스피커도 남아돌고 있어
작은방에 서브를 구성해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는 그동안 구매하고 싶었던 여러 인티앰프가 있었는데 경제상황도
좋지 않다보니 국산 앰프중에 저렴한게 있을까 싶어 알아보다가
평이 좋았던 AK-650 인티앰프를 오디오케이스까지 구비된 상태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CDP도 애초에는 SAE D102나 103을 구입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AX-7R을 연결해서
듣게 되었는데 소요된 총 비용이 메인 시스템의 스피커 케이블 값보다도 적은
금액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비용으로 괜찮은 서브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해상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튜너를 들을 때면
아나운서의 음색이 정감있게 들려집니다..
게다가 AK-650과 TK-600은 지금 보아도 디자인이 굉장히 잘 만든 제품인것 같고
음악적인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국산제품은 2%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선입관이 단번에 없어진 느낌입니다..
상태좋은 제품으로 잘 구성한다면 기백짜리 외산보다 더 훌륭한 음악을 재생할수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사실, 최근의 제품들은 너무 하이엔드적인 성향에 치중해서 따스함이나
아날로그적인 맛이 많이 퇴색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내부 구성부품에 비해
가격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구요....
사진은 작은녀석 방에 구성한 튜너와 인티앰프입니다.
튜너의 시그널창과 전원부의 램프는 제가 작업해보았습니다.
밤에 불을 끄고 보면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이더군요..
을지훈련이 시작되는 날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다소나마 더위가 물러나는 계절에 즐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