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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장 추웠던 잠자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27 14:38:46
추천수 0
조회수   1,060

제목

평생 가장 추웠던 잠자리....

글쓴이

임대혁 [가입일자 : 2005-02-18]
내용
때는 1997년 12월....방랑을 하며...어찌어찌 중국의 황산을 올라가던중...내려오던 영국놈을 만났습니다...이게 사건의 발단일 줄이야...



나와 몇마디 나누며...지도를 보자더니...자기 지도가 더 좋다고...자기꺼와 바꾸더군요...좌식...포스가 있더군요...



나름대로 백 패커 동지로서 잘해준다고 한게...자기 지도를 주면서..조언을 해준게...위에 북해호텔(베하이호텔) 이 있는데...거기가서 40원 짜리 방을 달라고 하면 줄거라고 이야기 합디다...



나름 그쪽 백 패커 들은 싸게 여행한게 훈장 처럼 느껴지는 시절이 었으니...일단 올라가니 그럴듯한 호텔이 있더군요...때는 한 오후 5시...



40원짜리 방을 달라..다 알고 왔다...고 프론트 아가씨한테 이야기 하니...아가씨 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메니저 한테 가서 솰라쏼라...



메니저가...손등을 위로 스윙하며 파리 쫒듯이 알아서 쫒으라는 표정과 쏼라솰라...



아가씨가 보온병 두병 들더니 따라오라고 하더군요...따라가니 처자는 정문을 열고..나가며...



맞은편 언덕으로 올라가더군요,..대나무로 만든 방갈로.....ㅡ,.ㅡ



일단 나와서 소매점에서 3홉들이 칭따오 두병사고...여기저기 경치구경하다...자리에 누우니...마이 춥더군요,....



호텔 건물로 들어가...세면대 에서...윗통 벗고 더운물로 씻고...자리에 오니 그래도 엄청 추웠습니다...일단 황산 꼭대기에서 대나무 집에 난방이 안되니...ㅡ,.ㅡ



호텔 건물로 다시와서...70원 짜리 저녁을 먹었습니다...뭐라도 먹어줘야 안죽을거 같더군요,,,40원 방에 70원 저녁...



잠을 잤습니다...잠깐 깨서 맥주를 먹으려니 살얼음이 얼었더군요...먹으면 죽었을 겁니다...



한 서너시간 잤나? 악몽을 꾸며 잤는데...시계를 보니...30분 정도 지났더군요...



그 서너시간을 수십번 반복하고...결국 새벽 5시 쯤 밖으로 나가보니...세상에 전부 안좋은건 없더군요...



제가 제일 일찍 나온겁니다...그 유명한 사자림...과 다른 모든 곳을...제대로 본거 같습니다...새벽 동트는것 부터......



지금은 추억 이지만...참...이상한 추억입니다...



결론은...추우면서 자면...악몽을 꾸면서...시간은 안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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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 2010-05-27 14:44:12
답글

88년 한여름에 설악산 등반시 봉정암에서 비맞고 떨었던 기억이 제일 추운기억입니다.ㅠㅠ<br />
잠도 텐트에서 잤는데 추위때문에 몇번을 자다깨다했는지..

임대혁 2010-05-27 14:52:57
답글

오월에...80년대 말에...만원 있어서...한근에 1800원 짜리 삼겹살 사고...700원인가 900원인가 하는 기차 타고...대성리 물가에 가서 텐트치고 자다가...얼어 디질 뻔 하면서 좀비 어슬렁잉 하던중...맘좋은 부스 판매점 아줌마 만나서...쉬기 직전 김밥 맛나게 얻어 먹으며...바닥깔게 얻어 덮으며 잤던 기억도 있네요...참 맘좋은 아줌마 였는데...

박재영 2010-05-27 15:23:00
답글

오캠바하면 겨울에 서울이 영하5도일때 캠핑장은 영하 15도 내지 20도정도 됩니다. (머 다들 군대에서 해보셨겠지만) 그때 전기 떨어지면 막내 끌어안고 침낭에서 달달달....<br />
<br />
내가 왜 이런 취미를 하는지 나도 모른다는....

서정현 2010-05-27 15:23:49
답글

80년대 무전여행하다가 폭우가 쏟아지는 밤.. 아무도 없는 시골역에 내려 비를 처맞으며 불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집(흉가?)처마밑에서 땅이 젖어 밤새 쪼그려 앉은 자세로 비에 젖을까봐 몸을 꼼짝도 못하는 상태에서 졸다깨다 졸다깨다 날이 밝았나 해서 시계보면 10분지나 있고 ㅠㅠ<br />
가장 추웠고 가장 긴~~밤 이었슴돠

Wassada@hotmail.com 2010-05-27 15:37:32
답글

86~95년정도의 여름은 거의 대부분 설악에서 살았는데요 ㅎ<br />
<br />
조영재님 말씀에 그때 생각이 나는데요, 까스등을 켜놓고 자서 그나마 덜 추었네요...

이지강 2010-05-27 15:41:03
답글

전역마지막해 동계훈련을 뛰었는데, 사단장이 FM이라 보통 3인용텐트에서 밑에 스티로폴깔고 잤는데 못하게 해서 판쵸에 침낭으로 잔 게 제일 추웠던 기억이에요. 저녁에 자기전에는 찬물로 씻는데 머리도 찬물로 감고, 바람이 부니 바로 얼더군요...

dooley@mapinfo.co.kr 2010-05-27 15:43:06
답글

대학때.. 자취 방 옆집(낡은 한옥)이 폭우에 무너져서 고3 여학생 한명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고인에게는 죄송하지만 당시 처녀가 죽으면 근처의 총각 하나를 데려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다음 날부터 무슨 일인지 3일동안 함께 자취하던 선배는 집에 안들어오더군요..<br />
<br />
혼자 많이 추웠습니다..

박호균 2010-05-27 21:07:39
답글

80년대말 1월경 목포에 일때문에 갔다가 폭설로 차가 끊겼습니다. 3명이 먹고 자기엔 돈이 부족하고.... 다른 친구에게 전화로 도와달랬더니 목포에 있는 또다른 친구를 알려주더라구요.<br />
그 친구집까지 택시타고 갔더니 방은 난방이 안되고.... 허물어지기 직전의 구옥이였습니다. 1인용 장판깔려있고... 유리창은 다 깨진상태로 비닐로 대충 붙여있는 바람 잘 통하는 집이였습니다.<br />
집주인하고 우리 일행 3명하고 1인용장판과 사과

황기언 2010-05-28 18:24:02
답글

90년대, 태백산에 한겨울 야밤에 중턱에 텐트치고 잤습니다. 영하 20도... 눈감으면 죽는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미쳤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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