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밀월 관계는, 극동에서의 중국 패권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것인데,
미국으로서는, 이를 파토내고, 북한을 도덕적 패륜아로 도장찍음으로써
중국의 발을 묶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증거가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상에서 미국이 그렇다면 그런 것 아니겠음? 힘으로 우기기에 불과한 거죠)
대북한 압박(이는 또한 대중국 압박)으로 나가는 것이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게 중국 발을 묶는 게 아니라,
도리어 북-중 관계를 더 밀착시키는 꼴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북한은 경제적으로 고립되더라도 답답할 게 없지요. 중국에 수출하면 되고,
중국 지원 받으면 되니 말입니다.
또, 좀 있다가 여차직하면 핵실험 한 방 더 해주고, 이러저러하게 되다 보면
미국은 다시 북한 달래기로 뒷북 칠 것이고,
북한은 통미봉남으로 화답할 거고, 이명박 정권은 다시 국제적으로 고립될 거고,
대충 이렇게 돌아가지 싶습니다.
미국과 이명박 정권의 대북한 압박은, 북한의 중국화만 가속시키고,
중국의 패권을 더 키워주는 꼴이 될 듯 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답답할 게 전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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