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구로 구입한 물건이 도착하였습니다. 요즘 프로젝터(샤프 91e) 때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군요. 하루 종일 이것 저것 만져보고 감상하면서 느낀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아마도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 해서요.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경위는 프로그레시브가 가능한데다 업스케일 기능이 궁금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덤으로 셋톱박스 기능까지 얻게 되니 별다른 대안이 없었지요.
업스케일 기능은 쓸만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만족스럽네요. 일반 티브이 화면에서는 차이를 못느끼신다는 분도 계시지만 프로젝터로 볼 경우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1080i로 출력하는 화면은 매우 편안하고 부드럽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화면이 매우 농밀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080i > 720p > 480p > 480i 이런 순으로 화질의 격차가 존재하네요. 또한 각각 rgb와 component 출력의 조합이 가능한데 제 눈으로 이것들의 차이는 잘 모르겠더군요. 많은 분들이 rgb 출력 쪽에 손을 들어주시더군요.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소니 745에 비해서 색감은 조금 떨어집니다만 업스케일 기능의 출중함이 워낙 커서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소니 745의 색감이 워낙 좋기도 한 탓이겠지요. 음악 씨디를 놓고 재생시에는 오히려 소니보다 더 좋게 들리기도 합니다. 야마하 800과 동축으로 물려듣고 있는데 hifi적 성능은 모자람이 없네요. hifi 전용 씨디피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네요.
셋톱박스로서의 성능은 다른 것과 비교해보지 못해서 자세히 쓰기 어렵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수지 상현동인데 특별한 안테나 설치 없이 그냥 안테나 단자에 연결하였더니 아주 잘 나오는군요. 다섯개 채널 모두 잡힙니다. 다만 수신 상태를 보면 100분율 기준으로 대략 60 정도 나오더군요. 수신율이 보통은 넘고 좋지는 않은 곳인가 봐요. 그런데 이 상태에서 어제 새벽 두시 넘어 국악 프로그램이 HD 방송을 하더군요. 처음 HD 화면을 접하는 순간 입이 떠억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DVD 화면하고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어제 하루 사용한 후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구입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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