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덩치...
너무 부담스럽고 아발론은 스피커 선 연결도 혼자는 못합니다.
개당 무개가 40킬로가 넘으니 깔리면 부상도 커집니다.
아룬델의 풍성한 아주 풍성한 저음을 뒤로 하고 아발론 이클립스를 들였습니다.
오래 쓸 요량으로 아주 상태좋은 넘으로 골라골라서 이것들 보다 무거운 넘들은
이젠 사양하렵니다. 오디오 십년넘게 하면서 스피커 때문에 생명의 위험을 느낀건
이클립스가 처음입니다. 저넘이 넘어지면..... 하는 상상이 가끔듭니다.
그래도 아룬델은 넘어질 걱정은 없었는데..
우리집에서 아룬델은 일명 하문짝입니다.
이 하문짝과 약 이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 있으면 눈이 스르르 감깁니다.
아마도 나는 잠 청하느라고 오됴를 듣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졸립니다.
읽던 책도 덮고 잡니다.
아룬델의 저음은 풍성합니다. 싼티나는 풍성은 절대로 아니고 티알 진공관 특별히 가리는 놈도 없고.. 아주 성격 무난한 우등생입니다. 성적도 골고루인 그런 우등생.
이클립스를 우여곡절끝에 스피커선 연결을 했습니다. 불행히 제 앰프가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지 않아 우퍼만 연결했죠.
음압은 아룬델보단 낮습니다. 같은 볼륨에선 데시벨이 떨어집니다.
열시를 못넘던 볼륨을 10시를 넘겼습니다. 보컬곡만으론 맹맹합니다.
대편성으로 넘어갑니다.
악 소리가 나네요. 디테일이 확실히 다릅니다. 아룬델과는 사뭇다른 느낌..
아룬델의 덩치큰 성격 좋은 우등생이라면 이 넘은 성격 까칠한 영재이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게 분명한 그런 넘..
아룬델의 터치는 투박합니다. 지난간 붓자리에 그림자같은 저음으로 (아무때나 그런건 아니지만) 귀에 잔향을 남깁니다.
이클립스의 터치는 깔끔합니다. 그러나 피곤한 깔끔은 아니네요. 적당히 풀어주고
적당히 조여주는 저음 과 깔끔한 고음...
아룬델이 갈곳이 없어 고민중입니다... 사무실의 야모가 거기선 소리나 공간이나 딱인데 이 덩치때문에 이넘은 멸종됐는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덩치큰 초식공룡이 생각나는군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오네요.. 좀만 더위 참으시죠. 진공관의 계절이 얼마 안남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