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오디오 기기는 인켈이 가장 좋은 줄 알았다...
대학때 동아리 방에서 듣던 인켈 9030R과 에어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그 음악들은
나에게는 신세계 그 자체였다... 그때 부터 였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만을 위한 음악을 들을 공간과 기기를 꿈꿨을지도...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나만의 공간이 생기고...
하나,,하나.. 쌓인다... 그러고 탑도 쌓았다가 내렸다 한다...
물론,,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좋은 취미 가졌노라고 말한다...
나는 이런 나의 취미가..
아니,, 나의 공간과 소리와 추억이 너무나 좋다...
그리고, 광석이형 말대로,,
서른쯤에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 스피커 : 크리스 쿼드렉스(금잔디 튜닝), 카시오페아 델타(곡면형)
2. 앰프 : Hafler 9505 transnova + Electrocompaniet ec4.7
3. CDP : Primare CD31
4. DAC : 리젠풀덱
5. Tuner : Meridian 204
6. 진공관 : KALYPSO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렇게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가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 답답함이
재미없음이나 그런 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또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아쉬워 마세요.
또, 모르죠..
- 김광석의 콘세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