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쌍둥이 형제 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은 이웃집 싸가지없는 젊은놈에게 사기 당해서 집안 거덜나고 그러고 그래서 화김에 돌아가셨고요.

당시 병원에서 의료시설을 받질 못하고 신혼초기 걍 집안 거덜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태어나다 보니 저희 형제는 누가 형이고 동생인줄 모르게 되었습니다.

커가면서 저희 쌍둥이 형재는 각자 형이다 동생이다 옥신각신하며 다퉜고요

유년기 초반에는 제가 키가 작아서 동생으로 취급 당했고 한때는 주먹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돌과 작대기까지 휘둘리며 아주 크게 싸움까지 벌어 졌습니다.

그때 돈많은 집안에서 떵떵거리며 살지만 그것도 모잘라 더욱 부를 축적하던 돈욕심이 많은 이웃동네 형들 몇명이 와서 저희 형제싸움을 말려줬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였는듯 합니다.

저는 그때부터 작은 키가 서러워서 열라 먹고 열라 돈도 벌었죠

형인지 동생인지 저와 다른 쌍둥이 형제는 그래도 저를 몇대 패주고 이겼다는 자만감에 빠졌고 커가면서도 주변 건달들과 어울리고 사귀면서 급격히 어둠의 자식으로 변해 갔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보니 너무 저와 차이가 나는걸 알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는 저한태 고개도 좀 숙이고 그러는대 조금 안스러워서 용돈도 좀 주고 가끔 외식도 시켜 줬습니다.

그래도 서로 깊은 골은 남아 있었고요

저도 어릴때 열라 맏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 자주 아랫동네 태권도장에가서 그때 싸움말려준 형하고 가끔 대련 연습도 합니다.

그런대 몇일전 일이 벌어 졌습니다.

저와 그형이 태권도 대련을 하고 있는대 갑자기 아랫도리에 큰 충격이 전해져 오면서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제가 분명히 그형 발차기 하는것도 봤고 아랫도리 고추가 찡하면서 맞은듯 했는대 ....

그런대 나중에 일어나 보니 이상한 유언비어가 퍼져 있는겁니다.

그러니깐 제쌍둥이 형제가

아주환한 대낯에 쌈도 아주 잘하는 동네 짱먹는 형과 대련을 하고 있는 태권도장에 몰래 들어 와서는 저와 그 형도 모르게 뒤에서 두손을 모아 똥침을 쑤시고 도망 갔다는 겁니다.



이걸 진짜 믿어야 할까요

저는 그때 기절해서 잘모르겠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