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하게 대학생 그 자체의 내면이 아닌, 지금의 대학생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외부에서 대학생을 바라본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철이 없고 보수적인 색채를 띤 것은,

80년대말부터 이념의 논쟁이 줄어들면서 부터이기 시작했지만,

고착화되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외환위기 사이에 걸친 세대이기도 합니다만...

그 이전 저의 선배들은 여러 기업에서 보내준 추천장 여러개 중에서 맘에 드는 곳을 선택해서 갈 정도로 취업에 관해서 큰 걱정을 하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자연스레 다른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 갖을 시간이 많았지요...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되고 급기야 제가 졸업할때 즈음엔,

갓 입학한 새내기들 조차 토익시험 준비를 했던 모습을 봤습니다.

지금이야 자연스럽지만, 그 때는 가벼운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리고 완전 굳히기는...

등.록.금. 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몇배나 상회했던 등록금 인상률...



어렸을 적 한번쯤 들어봤을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 애들은 대학 들어가면 자기가 벌어서 알아서 학교 다닌다더라...'

카더라 였지만 나중에 알게 된 실상은 얘네들도 학자금 대출이었죠...

덧붙여지는 얘기로... 사회에 나오자마자 빚을 지고 나오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이 아닌 순응을 잘하게 되고 그런 반응은 자연스레 보수적인 성향의 인격을 만들어 낸다 머 그런 얘기였던 거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제 1금융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미국계 자본들이죠.

결론적으로 외환위기 이후 세박자가 잘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낸 듯 합니다.



1. 대학은 등록금 올려서 돈 마니 벌어서 좋고

2. 은행은 안정적인 수익처를 발견 했으니 역시 돈 벌어서 좋고

3. 정부는 보수적인 인간들이 양산된다하니 애들이 말 잘들어서 좋고...



이 점에 대해서는 지난 정권들의 책임도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도 개선의 여지는 없더군요.

딴나라의 어떤 후보의 공약 중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하겠다' 를 봤습니다.

죽어도 등록금은 안 내리겠답니다...ㅎㅎ





대학생이라 하면, 정규교육을 마치고 이제 막 사회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개개인을 놓고보면 답답한 면면이 더욱 많긴 하지만,

우리가 비판해야 할 것은 그 개개인이 아니라...

그런 인격들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학생들을 욕하기 보다 스스로 사고하지 못하게 만든 정규교육 시스템과

지성보다는 먹고 살겠다는 본능과 본업에 충실하게 만든 대학교육 시스템을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아는 얕은 지식으로 쓴 두서없는 글이기 때문에,

마음껏 비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