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관련한 국사를 논하시는데 이런 차덕후스런 얘기를 올려서 일단 죄송합니다.
그냥 이런 이슈도 있었구나 정도로 머리 식히세요.
ㅠ,.ㅠ
올해 드디어 전남 영암에서 2010 F! GP가 개최됩니다. 자동차 생산 대국에 걸맞게 세계 3대(맞나..) 스포츠를 당분간 매년 개최를 하게 됩니다. 티켓 가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 갑부들의 관람붐에 기대야 되고, 그건 다른 F1 GP를 개최하는 나라도 마찬가지고 또 그렇게 되고 있고요. 문제라면 갑부 또는 그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해외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숙박 시설과 관광거리를 준비하고 있느냐가 문제겠습니다만.. 국내 관광객은 티켓을 만원에 판매를 해도 매진은 힘들 것 같고요. 용인은 공짜던데 뭐 이런 얘기가 대번에.. =_=;;
그리고 연휴에 본 짤막한 이슈가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언젠가 예전에 통행량이 적고, 풍광이 수려하고, 드라이빙 코스로 좋은 지방도 등을 지역 자치 단체에서 투어링 코스 등으로 개조해서 쓰면 어떨까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 적잖은 관광, 레져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리고 당연히 그런 SF적이고, 비현실적인 얘기 즐~ 이라는 반응이었고요.
그런데 그와 유사한 일이 추진됐었더군요. 인제군의 446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해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상남 기준으로 좌측 지역은 비포장도 군데군데 있고 군부대 활동지역이라 제외한듯 싶고, 우측으로 56번 국도까지를 그런 식으로 운영해 보려고 했나 봅니다.
그리하여 모 대행사와 군의 협의가 이루어져 일단 첫 드라이빙 스쿨 참가자도 신청받고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는듯 싶었으나...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안전과 중앙 부처 미협의 등을 이유로 기사화 하겠다는 항의가 있었나 봅니다. 그 이후 파토.
물론 기자의 주장처럼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중앙부처와 미협의가 위법일수도 있지만 본격 시행이 아닌 가능성을 점쳐보는 시험 무대가 제지를 당하는게 바람직한 가 싶네요. 새로운 지역 상품의 탄생이 될 수도 있을텐데 싹부터 자른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도 이벤트, 그리고 그 이벤트는 안전을 전제로한 드라이빙 스쿨인데 안전 준비 소홀, 중앙부처 협의를 하고 시행하라는건 아예 하지 말라는 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전하게 가드레일 더 보강하고, 회피 공간 만들고, 버지 설치했다가 상품 가치가 없다고 확인되면, 대낮에도 차 구경하기 힘든 그 곳에서 그 많은 비용의 증발은 누가 어찌 감당하라고. 또 가능성 확인을 위해 중앙부처와 복잡한 협의 절차까지 모두 거친다는 것도 좀..
물론 환경 문제라든가, 소음 공해 등 부작용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고, 저런 식의 운영에 대한 반대할 소지는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데 열심인 북유럽의 국가들도 WRC 같이 요란하고 시끄러운 행사를 매해 하는데, 뭔가 긍정적인 반대 급부가 있으니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 조그만 이슈의 결론이 2010 F1 GP 개최 원년과 맞물리면서 뭔지 모를 씁쓸함을 남깁니다. 음성적인 양아치 문화로 치부되는걸 양성화하고, 새로운 레져 산업으로 키울 수는 없는걸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