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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이야긴데 이 놈이 2년 넘게 집 주변 반경 100미터 내외의
영역과 암컷들을 지배하며 정력을 탕진한 탓으로 기력이 많이 쇠해져 있습니다.
아비(?)와 거의 흡사한 모양의 새끼들이 10여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며칠 전에는 영역 지배권 싸움이 벌어져 그 중 한 마리가 죽었고
그 죽은 고양이를 우리 고양이로 착각하고서 헛장례를 치러주기까지 했지요.
아직은 다행히도(?) 우리 고양이가 영역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또 언제 지배권 싸움이 벌어져 우리 고양이가 새끼에게 존속살해를 당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거세를 시키면 수컷의 본성을 잃고 집에 얌전히 붙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거세만 시켜주면 바로 영역과 암컷들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사라질까요?
고양이의 수명은 건강을 잘 지켜주기만 하면 25년 정도는 되다고 하니
앞으로 한 20년은 더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고양이를 거세시켜서 오래도록 같이 사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자연의 부름에 따라 살다가 가도록 놓아두는 편이 좋을까요?
이번에 돌아왔을 때 보니 많이 야위었고 상처도 있어서
그대로 놓아두면 아무래도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여러 분들의 현명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