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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토론에서 유시민, 심상정, 김문수 후보가 경기 도지사로서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였는데요?
이 세 후보의 역량과 성향이 궁금해 다시보기로 보았습니다.
역시 유시민 후보의 논리력에 김문수 후보가 발리기 시작하는데, 이는 유시민 후보가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쥐박당의 전반적인 역량 부족에 의한 김문수가 어버버~ 하는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유시민 씨가 참여정부 시절과 달라진 점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인간 유시민과 정치인 유시민으로서의 분리로 표현하고 싶은데요, 과거의 유시민은 자신이 생각
하는 것에 대한 표출이 직접적이라, 상대의 전략적 거짓에 대한 감정이 역으로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옥크에 대한 불타는 눈동자이죠.
지금은 인간 유시민에서 정치인 유시민으로 내공이 엄청 높아졌습니다. 순간적인 표정 관리도 되고, 상대
의 감정적 공략에 휩쓰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분히 예의 논리력으로 파고들다, 중요한 순간에 넘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사합니다. 김문수의 천안함 관련 질문에 그 에너지파가 나오는데,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더
군요. 북 옹호론의 함정을 살짝 비켜가면서 일갈하는 듯한 발언은 최고였습니다.
많이 아쉬운 건 이때 심상정 씨의 질문이 김문수의 숨통을 틔워 주더군요. 안 그랬으면 정말 김문수 떡이 되는 데 말입니다. --' 심 후보 조금만 참아주지.
심상정 후보는 MBC 노조가 파업 풀지 않았으면 김비서 방송처럼 공중파에 얼굴 내밀기도 어려웠으리라
짐작됩니다만, 이것 때문인지 주어진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하려다 보니 조급함이 비쳐 보이더군요.
원래 토론 프로그램이 정책보다 이미지에 좌우 되는데, 그런 면에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논리나 정책이 절대 나쁘지 않은데, 번번이 질의 시간을 넘기더군요.
복댕이 님인가? 미도리 님인가? 이번 김문수 컨셉은 천사표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쥐 당나라의 온누리
실정에 변명과 흐리기 외에 할 것이 없기에 아다다가 되어 있더군요.
언뜻 스스로 자폭도 하더군요. " 여기 두 분과 예전엔 생각을 같이했는데, 지금은 다르다구요."
누가 변절자 아니라고 할까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