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유령회원입니다.
오디오에 대해선 소리 잘나고 음악 잘 나면 좋은거구나 할 정도니까요...
그러던 제가 집에 쳐 박혀 있던 오디오를 판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한 열흘전에 와싸다 장터를 통해 쾨헬 오디오 셋트를 판매했습니다.
중고가격도 모르고 기기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우선은 45만원의 가격을
달고 판매를 했죠.
처음에는 스피커에 대한 문의가 몇 번 왔습니다.
하지만 스피커만 팔게되면 문외한인 제가 기기들을 처분하기가 힘들꺼 같아
셋트를 고집했고, 영천에 계신분이 문의를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취소하시고,
그러다가 잘 팔리지 않아 35만원으로 가격을 다운시켰습니다.
그래도 스피커 문의만 오더군요...
그러다가 인천에 계시는 한분이 역시 스피커만 판매하라는 전화에 역시나 셋트를
고집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가격을 좀 다운시켜주면 자기가 다 구입을 하겠다
하시기에 30만원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물택배도 해야되고 그러니 더
깍아 달라고 하시길 그럼 화물택배비 반반할 생각하고 28만원을 이야기했더니,
25만원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래서 좀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옛 물건이지만 너무 싼 가격같아서요;
그래도 마눌님께서 집에 둬봐야 자리만 차지하고 와싸다 사람들한테 1,2만원 더
받아서 뭐하냐길래 그냥 그렇게 25만원에 거래를 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스피커에서 약간 웅~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그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그게 파워엠프 문제라고 하시길래, 그 점도 가만해서 가격거래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먼저 반가격을 입금주신다고 하길래 물건 받아보고 입금해주셔도
된다고 했더니 그럼 혹시라도 중간에 다른 사람한테 팔지도 모른다면서 5만원
계약금으로 먼저 입금해주신다고 하시길래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날이 제 기억으로는 일요일이었고, 그분이 화물택배를 이야기 하신 날은 수요일
이었는데 그분께서 저녁 근무 때문에 낮에 받아야 된다고 하셨고, 전 낮에 출근하기
때문에 주말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조율하다가 그분께서 토요일에
하자고 그러시길래, 또 저렴한 화물도 알아보고 저한테 보내라고 하시길래,
그래도 전 일이만원짜리도 아니고, 직접와서 확인해보셔야 되지 않냐고 그랬더니
바쁘니까 그냥 화물택배로 보내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화물택배 알아보면 24시 택배가 있길래 바쁜출간시간 쪼개가며
수요일아침일찍 화물을 실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막히면 1시간 30분 평소같으면 1시간이면 도착할 시간인데 11시가
다 되어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드렸더니 기기셋팅하고 점검중이라고
하시길래 그럼 천천히 살펴보시고 전화달라고 했습니다.
점심이 지나고 퇴근시간이 다 되어도 전화가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전화했지만 받지 않고, 다시 전화해도 않받고... 사실 혹시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7시쯤 전화하니 그때서야 받으시더군요.
이래저래 물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고, 웅거리는 소리가 너무 크다니,
스피커 외각에 기스들도 많다니, 솔직히 자기는 기기들은 필요없다느니,
물건에 대한 불평이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결론 좀 깍아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제시한 가격보다 10만원이나 깍아드렸고, 화물도 저렴한데 알아봐 달라고해서
수원근방에 한 다섯군데 넘게 전화해봤고, 아침일찍 빠듯한 출근시간 쪼개서
원하는 날짜에 택배되게 할려고 실어드렸고, 돈도 다 받지 못한상태에서 조린마음
부여잡고 물건 확인중이시라길래 기다려드렸고...
전 절대 안된다고 했죠. 단호히 그냥 물건 다시 실어보내시라...
다른 구매자 알아보겠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입금하겠다고 하시던구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뭐 더한 구매자도 만나봤으니까요...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 전화가 왔네요.
내가 기기를 다른 사람한테 팔았는데 안에 뭐가 탔다더라, 기기에 문제가 없었느냐?
헐~ 하더군요.
프리엠프랍니다.
본인은 파워엠프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직접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프리엠프를
건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탔다면 그쪽에서 문제가 아니냐면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오디오가 소리가 나야 정상이죠. 전 여기까지 밖에 모릅니다.
소리가 안 났다면 고장이 난거고 팔지도 않았을거다.
CD, 라디오, 카셋트까지 모두 잘되는거 확인하고 팔았다.
스피커에서 웅~하는 소리도 말하고 판 내가 기기가 문제 있었는데 그건
말도 않하고 팔았겠느냐, 받아보고 확인하면 바로 뽀록날 거짓말을하겠느냐
그게 소리가 안났다면 많은 사람들이 문의할 때 스피커만 팔고 나머진 버렸지,
내가 왜 셋트를 고집했겠느냐...
그리고 와서 직접 확인안하시냐고 먼저 말을 꺼낸것도 나였고,
물건 받고 하루 종일 확인해 보시지 않으셨냐?
이런저런 아무튼 20여분이 넘는 논쟁을 했습니다만 계속 평행선을 걷더군요...
되려 쌍소리 비슷한 소리만 듣고,
그래서 그럼 물건 다시 보내달라, 25만원 고스란히 넣어드릴테니...
그랬더니 이미 여기저기 팔고, 회수해서 보내도 택배비 달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전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그랬고, 결국 마지막엔 젊은놈이 그렇게 살지
마라는 쌍소리까지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참, 제가 달려가서 물건이라도 싣고 오고 싶은 심정이네요;;
제가 잘못인가요?
간만에 쓴다는 글이 유쾌하지 못해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네요,
그냥 억울한 마음에 몇자 올려본다고 이해해주세요. 삼겹살에 소주가 급 땡기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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