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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입니다. 다들 수경이 편지는 알고 있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18 15:52:59
추천수 0
조회수   1,348

제목

5.18입니다. 다들 수경이 편지는 알고 있죠?

글쓴이

권창순 [가입일자 : 2009-07-06]
내용
임수경의 편지(386의원들의

단란주점추태)



문을 열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군요.

박노해 시인은 아가씨와 부르스를 추고 있었고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

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마이크를 잡고있던 송영길 선배님은 저를 보고 같이

노래를 부르자는 듯이 손짓을 하셨고

얼핏보기에 정범구 박사를 포함하여 김성호, 장성민, 이종걸,

김태홍, 이상수 의원 등이 있더군요.



저는 아가씨들이 있건 말건 선배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려고

다가서는 순간 누군가 제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끌며 욕을 하더군요.



야 이-년-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



믿고싶진 않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우상호씨였습니다.



술집 아가씨들은 놀라서 모두 저를 쳐다보았고,

저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우상호는 -미안합니다. 저는 이 사람에게 더이상 존칭을

붙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금 말했습니다.



이-놈의 기-집-애, 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 미-친-년...



저는 일단 방을 나와 저와 함께 온 전야제팀이

앉아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참외를 하나 집어들었는데

우상호가 들어와 앉더군요.



그는 다시 말했습니다.



아 그 기-집-애, 이-상-한 년-이네. 아니 지가 뭔데 거길 들어와,

웃기는 기-집-애 같으니라고...



한두번도 아니고 저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참외를 테이블에 던지며

저도 욕을 한마디 했지요.



이런 씨-*, 어따대고 이-년 저-년이야.

나두 나이가 30이 넘었고 애기엄만데 어디서 욕을 해...라고요.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시정 잡배들의 오고가는 대화도 아니고 참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어쨌든 계속 하겠습니다.



주변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우상호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술이 꽤 취해있긴 하더군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우상호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의 불만은 이것이더군요.



서울에 온지 3주가 지났는데 제가 연락을 안 했다는 것,

5.18 전야제 사회를 본다는 소리를 듣고 임수경 이름

또 팔아먹는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발언중간 중간 이-놈의 기-집-애, 저-놈의 기-집-애,

이-년, 저-년 소리는 계속 되었구요.

그러더니 마무리를 하면서 자리에 있던 광주의 김태홍 당선자에게

선배님, 죄송합니다...하더라구요.



저는 그랬죠. 국회의원이라고 선배님이고 죄송하냐고...

나는 내가 존경하던 선배에게는 술집 아가씨들 앞에서

이-년 저-년 소리 듣고 끌려나와야 하고,

같이 고생하던 후배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국회의원한테만 미안하냐고...우리같은 사람들은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에서 양주마실 팔자가 안되니 나가서 소주나 먹자고...

그리고 나왔습니다.



모두 일어서는 순간 우상호가 테이불에 있던

양주의 병을 새로 따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왔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았지만 계산대로 갔습니다.

이미 정범구 박사가 계산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명세서를 조목조목 써달라고 했습니다.

양주 두병에 음료수, 안주가 서너가지로 22만 7천원이

나왔고, .양주 한병과 안주 한접시는 서비스였답니다.



저는 술집 아저씨한테 물었죠.



난 이집에 처음으로 오는데 이집은 처음 오는 사람한테도

서비스를 주느냐, 우리는 서비스 받을 일이 없으니

모두 계산서에 넣으라고 말이죠.



그 아저씨는 그냥 서비스로 드시라고 했고,

저는 계산을 하겠다고 부득불우겼습니다.

그 아저씨는 좀 황당했겠지요. 서비스 주고 욕먹고...



아무튼 계산은 하되 다는 못 내겠다,

양주 한병은 우상호가 땄으니 저 사람에게 꼭 받아라,



이미 계산한 돈은 정박사에게 꼭 돌려줘라 당부를 한 후

20만원을 저와 함께 전야제 사회를 본 송선태 선배님의

카드로 계산을 했습니다.



계산대에서 실랑이를 하며 저는 그랬습니다.

낮에는 검은 넥타이 매고 망월동 참배하러 온 사람들이

밤에는 아가씨끼고 술 먹고 잘들 한다 등등... 술마시고

노래부르며 떠들던 그 방에서는 아주 조용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한 말을 다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가라오케 술집을 나서며 송선태 선배님에게 술값은

나중에라도 꼭 갚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지갑을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송선배님은 물론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는 정말 갚을 생각입니다.

그때 우상호가따라오더군요.



수경아, 이-놈의 기-집-애야, 너 거기 안 설래??

아, 이 구제불능의 인간을 어쩌면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우상호, 당신하고는 이제부터 끝이야,

우리서로 아는 척 하지 맙시다.

나 정말 당신하고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저는 돌아섰습니다. 돌아서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요.

제 친구들은 다 압니다. 제가 존경하는 선배 세사람을

대라면 그중에는 항상 우상호 형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단순히 술취한 우상호에게 욕먹은 것을

이야기하고자 이글을 쓰고있지는 않습니다.



386, 사람들은 386이 어쩌구 하며 회의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저는 386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그 386의기반은 바로 5월의 광주입니다.



80년대의 학생운동은 그것으로 부터 시작되었고,

지속되었습니다.

광주를 떠나서는 386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저는 선배들이 아가씨 나오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5월의 광주에서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광주의 라디오방송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을 틀지도 않습니다.



그 커다란 가라오케에 그들이 유일한 취객이었다는 것이

말 해주듯이 광주 사람들은

5.18이 되면 먹고 노는 일을 자제합니다.



그런데 다른 일도 아니고 망월동 참배를 위해 광주에

내려왔다는 사람들이, 386을 내세워 국회의원 선거전에

나와 그것을 기반으로 당선되었다는 사람들이,



낮에는 망월동에서 광주의 영령을 추모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광주의 정신을 밟아버렸습니다.



만약 5.18 유족이 이 사실을 안다면,

386의 순수성과 역사성으로 그들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그들과 거리에서 어깨를 겨누며 민주주의를 외치던 동지들이,

5월 17일 하루종일 아들의 무덤 곁에서 참배객을

맞고 계시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

이 사실을 아신다면 그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감히 주문합니다. 386의 이름을 더이상 들먹이지 말던가,

망월동 참배가 아닌 놀러왔다고 하던가,

한때나마 그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음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더이상 믿음도 희망도 걸 곳이 없음에 앞이 캄캄합니다.



다음날 아침 신문에는 386 당선자가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다는 기사가 신문마다에 났더군요.



술에 취했던 그들은 다음날인 5.18 아침에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에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밤새 광주 영령을 진심으로 추모했다는 듯이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겠지요.



제가 밥도 굶어가며 다섯시간씩 서서 전야제 사회를 보던

그 시간에 내가 존경하던 선배들은 아가씨와 술마시고

춤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면서,

오히려 나보고 5.18에 이름을 팔아먹었다고

말한 사실 역시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10시경, 제 휴대폰 벨이 울리더군요.

저는 그들 중의 한명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화를 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상호와의

선거전에서 승리한 이성헌 선배였습니다.



망월동에서 만났는데 반가왔다는,

서울에 올라오면 꼭 한번 만나자는 전화였습니다.



이성헌 선배는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두차례 만난

것이 전부인데도 우리나라로 귀국하실때,

또 귀국을 해서도 저에게 미국까지 수시로 전화를 하던 분입니다.

전화를끊으며 생각했습니다. 왜 이성헌이 당선되고

우상호는 선거에서 떨어졌는가를...



그후 며칠 동안 저는 그들로부터 단 한통의 전화도,

제3자를 통한 메시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그 자리에 잇었던 김성호 당선자가

전화가 와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더군요.

통화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그날의 사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제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상호와 아는척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이죠.



그런데 다음 날인 오늘, 우상호가 전화를 했더군요.

아마 김성호씨가 무슨 말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여보세요, 임수경씨 부탁합니다.



전데요.



수경아, 나 상호야.



누구시죠?



나야, 우상호.



저는 우상호라는 사람을 모르는데요...



수경아, 미안하다.



실례했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저는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새천년 nhk 는 가라오케를

나설 때 처럼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요...



한낮 버스정류장에서 땡볕을 받으며 버스를

기다리다가 받은 전화 한 통,

그것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저를 심란하게 만듭니다.



제 어머니는 우상호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하셨고,

저와 친한 선배언니는 아주 잘했다고말했습니다.



저는 잘 한걸까요, 잘못한걸까요...



긴 글을 마칩니다.

결국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셈이 되어버리긴 했는데,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임수경 올림







임수경

출생 : 1968년 11월 6일

학력 :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박사

직업 : 사회기관단체인

약력 :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남한대표로 참여 후 3년 5개월 복역

1994년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부대변인

1995년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2001년 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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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는 현재 민주당 대변인이로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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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2010-05-18 16:03:37
답글

맞어...딴나라당 넘들은 이런거 생기믄 막 덮을려구하구... 막 오해다 그러구...마사지 아가씨 고르는 법이나<br />
가르칠려구 하는데... <br />
민주당 머 이런애들은 이런거 생기면 막 까발리고 후배에게 혼나기두 하구 그러드라...

이기철 2010-05-18 16:04:57
답글

전 인천삽니다. 비노로 분류되는 송영길,,,, 정말 맘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별로 없습니다.<br />
그래서 고민이 많았습니다.<br />
이인간에게 내 소중한 한표를 줘야하는가,,,,<br />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ass 와 한나라당에게 줄수는 없고,,,,<br />
정말 짜증나는 선거판입니다.<br />
경기도에 살았었으면,, 정말 행복하게 투표할텐데,,

진현호 2010-05-18 16:10:47
답글

우상호는 그런 놈이라 치고 당신이 임수경은 지지하느냐 말이지 ..

홍상용 2010-05-18 16:13:24
답글

진현호님. 살살 좀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권창순 2010-05-18 16:13:37
답글

ㅎㅎㅎ 웃기네~~여기 애들~~쪽팔린줄 알아야지~~ㅉㅉㅉ

성호석 2010-05-18 16:17:19
답글

그냥 분쟁유발 누르시고 끝내시죠... <br />
<br />
"여기 애들" 이라........................................

이도경 2010-05-18 16:18:22
답글

분쟁 유발로 ㄱ ㄱ

홍상용 2010-05-18 16:22:34
답글

이제 이해갑니다.

이기철 2010-05-18 16:28:57
답글

시기적으로 매우 그러한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나,,<br />
편지 내용또한 사실인것을,,,,<br />
정말 답답한 현실입니다.

김영광 2010-05-18 16:31:27
답글

여기 애들??이 왜 쪽팔려야 하는데?<br />
정신줄 찾으세요. 많이 안 되어보입니다.

조영재 2010-05-18 16:35:26
답글

몰라 씨바~~

정재호 2010-05-18 16:46:42
답글

왜 지금 이런 글을 쓰는지 다 알겠구요 아무리 그래도 똥묻은 개가 뽑히게 놔둘수는 없지요. 권창순님 ㅎㅎㅎ~ ㅉㅉㅉ

강규일 2010-05-18 16:50:13
답글

....................사람은 누구나 .비슷비슷한데....... 난 너와달라...라고..생각을합니다........<br />
.... 그래도..... <br />
.......보통 하는말에.........그늠이 그늠이다라는..말...............생각나지요 ?<br />
... . . . . . . . . . . . . . . . 아무튼 저는.....<br />
.................. 그래서...저는..극우

강규일 2010-05-18 16:54:08
답글

영웅이라는게 대체 뭐며.......................... 지도자라는 게 대체 뭡니까..............<br />
............................그낭저낭........그런팔자를 타고난것뿐...........<br />
......<br />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런 얘기를 들은적이있습니다........<br />
...살인을 100번도 넘게했던..................

drawlit@hanafos.com 2010-05-18 16:54:42
답글

518이 뭔지는 아시는지?

강규일 2010-05-18 17:01:38
답글

.................<br />
...........<br />
......<br />
.<br />
..................아픈그날을 기억하며............진중하고...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기도합시다아......................<br />
ㅜ,ㅜ

강상범 2010-05-18 17:25:04
답글

[분쟁 유발] 한표요~

oopsmr@yahoo.com 2010-05-18 17:35:36
답글

권창순님..<br />
'여기 애들'이라 함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밝히십시오.<br />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올리셨는지 모르지만,<br />
'여기 애들'이라는 말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합니다.<br />

이인규 2010-05-18 17:39:01
답글

알고 있습니다. <br />
편지도 편지속 내용도<br />
덮을생각도 없습니다 <br />
그래도 그래도 뭐시기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걸요.

국천수 2010-05-18 17:43:44
답글

당신이나 나나 아니 우리들 모두가 암암리,모두 빛쟁이 인것만은 확실하구만.

김준기 2010-05-18 17:47:22
답글

죄지었다고 다 같습니까?<br />
도둑놈하고 살인마는 구분해야죠.<br />

김준기 2010-05-18 17:52:47
답글

그러고보니,<br />
알바뛰신 돈으로 대게 사드시나봐요?<br />
<br />
주어는 없습니다.<br />

권창순 2010-05-18 18:04:49
답글

여기 애들이란...여기 와싸다의 지극히 정치적인 글을 올리는 분들을 얘기합니다. 뭐..나이가 저보다 많아 보이진 않네요..ㅎ

dooley@mapinfo.co.kr 2010-05-18 18:06:33
답글

386이라고 전부, 그리고 언제나 바르고 당당한 일만 하고 사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반성해야 하는 일이고 다시는 이런 일은 없어야겠죠. <br />
<br />
하지만.. 반성하라고 엄하게 꾸짖으시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조롱하는 식으로 글을 퍼 오시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br />
<br />
권창순님.. 위 김재철님 말씀처럼 그래도 386은 이런일에 부끄러워하고, 사과하고 주위에서 서로 질타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mikegkim@dreamwiz.com 2010-05-18 18:13:53
답글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면 애들이라 칭할 수 있고.,<br />
힘이 없어보이면 밟아도 된다고 생각하고.,<br />
자기보다 가진 것이 없어 보이면 대접하지 않아도 되고... ...<br />
<br />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br />
민주 사회의 일원으로 지켜야 할 가장 근본은 남에 대한 배려와 작은 공경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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