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가 뭔 시험을 치뤘길래 수고 했다고 강변역 근처에 가족 식당을 갔습니다.
셀러드 바 앞에 좋은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음식 가져다 먹는데 한치 건넌 옆 테이블에서 재밌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젊은 아가씨 세명과 함께 온 젊은 총각의 열변.
그러니까 리눅스라는건 말이야 창조적으로 사용하는 OS라는거야.
윈도우처럼 주는대로 받아 쓰는 OS가 아니라 여러가지로 입맛에 맞춰 쓴다는거지.
사용은 조금 어렵지만 공부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강력해.
우리는 좀비가 아니야. 리눅스같이 멋진 OS를 외면하는건 죄악이야.
같은 과 학생들끼리 온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더군요.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어린 총각의 열띤 얘기를 한켠으로 듣고 있자니 실소도 나오고,
한 20년 전에는 저도 저런 얘기를 누군가에게 힘 주고 했던 것도 같은 것이..
옛날 생각 나는게 재밌더군요.
니들 슬렉웨어가 왜 위대한지 알아? 응?
이건 말이야 386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 낼 수 있는 위대한 리눅스의 정수란 말이야.
윈도우 3.1, 제닉스 같은거랑은 상대도 않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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