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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개와 사람에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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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6 13:3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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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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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개와 사람에대한 단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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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문종 [가입일자 : 2002-10-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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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큰개는 꼭 사람을 문다고 생각하시는거죠?
작은개는 사람을 물지 않나요?
산책을 다니다 보면 반갑게 관심을 가져주는건 고마운데,
꼭 한번씩 물어봅니다.
"그개 물어요?" ㅠ,.ㅠ;;
큰개라고 다 물지 않습니다.
큰개는 괴물이나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큰개도 작은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친구이며 반려 동물이며
나름 격 (견격 ㅡ,.ㅡ)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동네 개라는 개는 몽조리 잡아 먹어 버려서
큰개 구경하기 쉽지 않고...
한국의 큰개라고 하는 견종들이 주로 진도견이나 비슷한 종들이라
야생성이 강하여 주인 아니면 사납게 구는 개들이 많았구요.
그래서 큰 개들을 무슨 동물원 맹수 보듯이 대하는건 이해 합니다.
허지만 큰개나 작은개나 모두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입니다.
큰개라고 무조건 사람을 물고 짖는 공격적이라는 생각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들이 다 그렇듯이 큰개들도 작은개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면 공격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또 배가 고프지 않으면 남의 것을 탐내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큰개에게 하는 공격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은 생각하지않고
무조건 큰개는 위협적이고 공격적이고 사람을 무는 맹수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동물에게 가하는 공격적이고 무자비하고 위협적인 행동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우리가 개만보면 자연스럽게 행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일예로 보면...
아이들이나 청소년 또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무조건 소리부터 지르거나, 개에게 달려들거나, 아님 뛰어 도망가거나,
때리거나, 돌을던져 위협을 가하는 행동들도 서슴치 않습니다.
이 상황은 비단 개뿐 아니라 길 고양이, 유기견들에게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동물들이 인간과 같이 살기에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다니면서 사람들이 큰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개를 풀어놓고 노는 경우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제한된 장소거나 허가된 곳이지만요.
어느 누구도 남의개에 대해 일부러 찾아가서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먼저 주인에게 허락부터 바라겠죠.
아무도 지나가는 개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놀라서 호들갑을 떨거나, 돌을 던지거나,
견주에게 "그개 사람무냐"고 묻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미친사람" 취급 받기 십상이겠죠.
지나가는 개도 주인이 있다면 사람과 똑 같이 생명으로서의 존중받을 가치를 누립니다.
우리나라에서 큰개는 정말 불쌍합니다.
주인 잘만나 사료 잘먹고 잘 크는게 호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큰 개들은 뛰지도 못하고 함부로 짖지도 못합니다.
공격적인 인간들 때문에 항상 주눅들어 고개숙이고 눈치를 보며 길을 걸어야 합니다.
주인 옆에서 1미터만 떨어져도 당장 공격을 당합니다.
인간의 악에 받친 비명소리... 괴물보는듯한 표정, 관심을 가져주듯이 다가와서는 " 물어요?"
견주들도 마찬가지 입니다마...
제대로 교육받거나 개에대한 이해없이 그져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책임지지도 못할 행동 많이 하죠..
아랫 글에 나와 있듯이 아무곳에서 개를 풀어 놓거나
인간애 대해 지켜야할 예절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그져 막가파식으로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 예쁘다고, 이유없이 교배시켜 새끼 낳고 이유없이 주변에 분양합니다.
예쁘다는 이유로 분양받아 몇개월 키우다가
주변으로부터 느끼는 차가운 시선과 힘든 관리 때문에
개들은 이유도 모르고 시골로 유배 당하고...
시골에서 동네 개들과 어울리다가 농약을 먹던가,
산에 들어갔다가 올무에 걸려 죽거나, 인간들에게 먹히던가...
대부분의 대형견이 시골로 보내지면 1년안에 7, 80%가 죽는다고 합니다.
어차피 개라는 동물이 우리 인간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생명이라면
우리도 그 생명을 존중하고 관리하는 법 또는 예절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간과 개에 대한 교류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교류
서로간의 예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개를 키우는 사람도 주의하고 관리를 잘 해야겠지만,
바라보는 사람들도 좀 예절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산책 나갔다가 들은 소리들입니다...
어머어머 큰개봐라....
어머 무서워라...
악....
얘야 이리와라 저기 큰개 간다....(물리랴..)
아저씨 그개 물어요?
멍멍...멍멍....야! 개야... (동네꼬마들..)
거의 매일 듣든 같은 이야기 입니다.
ㅡ,.ㅡ;;
어떤때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내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
"아줌마, 아줌마는 왜케 뚱뚱해요?"
" 애야, 너는 왜 그렇게 사납게 생겼니?
"얘들아, 니들은 참 공부도 못하게 생겼다..
아저씨는 왜 맨날 술만 먹으면 화단에다가 토합니까?
할아버지는 왜 공원에서 오줌싸세요?
이러고 참견하고 다니면..
전 제명에 못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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