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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노조 “파업참여 보복 인사”… 새 진행자 권재홍씨
MBC가 파업에 동참했던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를 전격 교체하면서 보복성 외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14일 <뉴스데스크> 새 진행자로 <100분 토론> 사회자인 권재홍 선임기자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재홍 선임기자는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 이정민 앵커와 함께 17일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다.
반면 권순표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고별 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하차하게 됐다. 차장급인 권 앵커는 노조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참여했다. 그동안 <뉴스데스크> 남자 앵커는 노조 조합원이 아닌 부장급 이상 데스크가 맡아 왔기 때문에 남자 앵커가 파업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MBC 사내외에서는 권 앵커의 하차를 두고 ‘본보기성 보복’이라는 의혹이 팽배한 상황이다. 권 앵커는 파업초기 MBC 사내 게시판에 “후배들이 현장 바닥에 나가 있는데 나 혼자 뉴스를 진행할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MBC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에 대한 검토가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파업과는 무관하다”면서 “경륜 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해 품격과 깊이가 있는 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 노조는 “권순표 앵커 교체는 메인 앵커로서 파업에 참여한 데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에 따른 보복성 인사조치로 보인다”면서 “면밀하게 경위를 파악한 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