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스승의 날이라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을 찾아갔더니,제 이름을 들먹이며
소식을 묻더랍니다.
제가 6학년 때 담임인데 ,몇년 뒤 동생도 맡아서 ,제 동생임을 알아 보시더랍니다.
공부는 좀 했는데 ,집이 째지게 가난하여,
선생님께서,방과후 과외도 돈 안받고 그냥 해 주시고,
혼자 남겨서 체력장 단련도 시켜 주셨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치게 ,일류 중학교에 낙방...
그리고 지금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다 ,겨우 하루 벌어 하루사는,인생으로
되어버렸는데,말입니다.
전화로 저를 바꿔보라하셔서,40년만에 은사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 얼굴은 기억이 안난다하시네요.
그렇겠지요. 그래도 이름을 다 기억해주시다니....
지금 연세가 80이라는데,
한번 찾아 뵐께요,선생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드렸습니다.40년만의 약속...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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