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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앓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14 19:30:31
추천수 0
조회수   785

제목

노무현을....앓다.

글쓴이

최형섭 [가입일자 : 2001-01-27]
내용
벌써 1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그를 잊지는 않았지만...그가 남긴 것들은...과연 잘 받아들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출근길 선거 프랭카드에 적힌 "노무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면서

문득 그가 그리웠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듣는 황정민의 FM 대행진에는 가십성 기사들을 개그맨 안윤상이 성대모사를 하면서 전달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그걸 들으면서 작년에 배칠수가 마지막으로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

울먹이는 목소리의 "안녕히 계십시요"가 생각이 났습니다.

살짝 울컥하는 기분이 되었고 눈가에 약간 눈물이 고였습니다.



저는 노무현을 앓고 있습니다.

이 브레이크 없는 후퇴정권을 보면서...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비판,비난 이딴 것들보다는...

그저 노짱이 그리웠습니다.



어쩌면 내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이라는 제일야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살아온 소신있었던 정치역정과 그의 소탈한 인간성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동네에서 마주치고 인사하면 막걸리라도 한 사발 부어주었을...



그런 인간적 매력에 끌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저는 노무현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했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진성 노빠일지도 모릅니다.

노무현 이전에는 매번 지지정당도 지지후보도 민주노동당이었지만...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을 선택했습니다.



머리로는 이라크 파병도, FTA 체결도, 비정규직 문제도 노무현의 편이 아니었으나

가슴으로는 항상 노무현을 지지했습니다.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낙향한 후에도 그런 소탈한 모습을 가진

성공한 지도자였으면 했습니다.

하지만...그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서...이번에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좌절하기 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현실과 대면해보고자 합니다.

소신을 가지고 그 소신대로 행동하는 것이,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자기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제가 노무현을 앓으면서 제 몸에 생긴 항체입니다.



P.S.

이 글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예 없지 않지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썼다기 보다는

노무현 개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썼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이 뭐 얼마 받아먹지 않았냐 어쨌냐하는 댓글 다실 분은 죄송하지만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부탁드리는데도 굳이 쓰시겠다는 분은 제가 징계를 감수하고 이례적으로 쌍욕과 막말로 대응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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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2010-05-14 19:47:57
답글

다시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합니다...<br />
진정으로 그립습니다... 영원한 나의 우상 노짱,,,,

김현성 2010-05-14 20:07:32
답글

PS에 말씀하신 이유로 인해 형섭님이 와싸다에서 불이익을 당하신다면...<br />
그리하지 마시라고 운영진에 청원하겠습니다...

avjjang@paran.com 2010-05-14 21:32:41
답글

저의 유일한 진정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조영재 2010-05-14 23:31:39
답글

제 가슴속에 묻은 분이십니다ㅠㅠ

주영준 2010-05-15 12:22:06
답글

그래서 더 생각나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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