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녀를 봤습니다.
전도연,이정재,윤여정 등이 나오네요.
평일 낮인데도 관객이 좀 있는 편이군요,
칸 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출전했다고, 그리고 전도연이 나온다고 관심을 좀 가지시는
모양입니다,
주인공 하녀가 주인 남자와 관계를 처음 가지는 당위성에 좀 무리가 있어보이더군요,
그리고.결말에 극단적으로 목을 메고.불에 타던데,
물론 극적인 효과를 노려서이겠지만
왜 그렇게 자살을 선택했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자연스런 연결이 좀 안되더군요.
주인공이 꼭 그렇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고뇌를 심도있게 보여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감독의 역량이 이래서 중요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지닌 관점을 관객에게 잘 표현하여 전달이 무리없이 잘 되어야
감동을 전할 수 있는데 ,감독의 표현 능력이 딸리면,
관객이 느끼기에는 무리가 옵니다.
물론 세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더군요,
그리고 윤여정의 설정은 좋았다고 봅니다.
물질 세계에서 정상에 선 한 남자의 끝없는 에고의 그 내면의
삭막함을 보여 주기 위해 애를 쓴 점은 눈에 띄는데
작품이 연출자의 내면에서 완전히 소화,융화되어 넘쳐나올 때
자연스레 감동이 잘 전달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합니다.
그리고 유명 여배우의 과감한 노출과 선정성으로 어필하려는
상업성도 좀 두드러져 보이는데,
글쎄요,칸 영화제에서 무슨 상을 받기는 좀.....
그냥 영화를 본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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