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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DJ를 존경하게된 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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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00:2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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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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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DJ를 존경하게된 계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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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일 [가입일자 : 2009-05-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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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DJ가 야당 후보로 전방부대 방문했습니다
전 전방부대있는 사단에서 사진병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군에 거물이 오면
사단사진병 전원 3명이 투입되서 찍으러 갔습니다
A: 고참사진병
B: 저
C: 후임사진병
사진병들은 기념촬영시 '단결.. 촬영하겠습니다'
하면서 구호를 외칩니다
스틸말고 다 자리잡아놓고 찍는 기념촬영은 관례상 최고참 A가 했습니다.
A는 목소리가 가늘어서 종종 째지고..(당구로 보면 삑싸리)
그걸 보면서 민간인들은 웃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종종 깨지기도 하고 혼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날도 A가 역시 실수를 했습니다
'대앤결.촬영하겠쑴따..' (글로는 자세히 표현은 안되네요)
긴장을 해서인지?? 동료인 제가 봐도 민망했었습니다
DJ와 같이 따라온 사람들 (국회의원들로 추정됩니다) 막 웃고..
그걸 보던 사단장 인상 험악해지면서 째려보니
저도..같이 군장을 싸던, 뭘하던 나중에 욕 먹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그런 와중에도
DJ는 웃지도 않고 한마디 하시데요
(옆에 있던 사단장을 보면서) '사진사가 아주 군기가 들었네요'
DJ가 이런말을 하니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멈추더군요
지금 생각해봐도 사진병 A를 보면서 DJ가 군기가 들어보여서 해준얘기는
아닐거 같습니다
남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그걸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을텐데
(저 26개월 촬영겸험으로는 저런거 가지고 칭찬해준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런 얘기해주시는 모습이..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괜히 유명한게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격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추가로 고마운거 (이거야 DJ가 해준건 아니지만)
저 그해 12월 제대했는데..대통령 선거로 인해 선거전날
특명 1주일 일찍 떨어져서..예상보다 1주일 먼저 제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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