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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는 참 인생을 열심히 삽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12 08:15:17
추천수 0
조회수   1,427

제목

제 아내는 참 인생을 열심히 삽니다...

글쓴이

임대혁 [가입일자 : 2005-02-18]
내용
우선 제 자랑을 하지 못하고..아내 자랑을 하는게 좀 부끄럽긴 합니다만...이해들 하시길...



제 집사람은 제목대로 참 인생을 열심히 삽니다...고3때 부친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그 충격으로 대학 떨어지고...집안이 그리 가세가 기울어 가까운 친척들도 취업을 권할때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대학 갔습니다...



대학때 남들 소개팅 하고 재미있게 지낼때...과외 3-4개씩 하면서...저녁 막 먹고 난 집의 냄새를 저녁으로 대체하며...열심히 해서 학비를 벌었답니다...



직장을 잡고도 과외를 열심히 해서 거의 밤 10시에 들어왔다네요...우스운 소리로...그동안 좋은남자 적지않게 소개 받았는데...본인이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없어서...2천만원 모을때까지 남자 안만나기로 나름 작정을 했었답니다...



제가 그녀와 결혼하게 된건...제가 기도를 잘 해서 그랬던것 같고...그녀는 기도가 좀 소홀했던것 같습니다...ㅎㅎㅎ



처음 만났을때 마음에 안들었답니다...그래도 제가 당당하게 쫏아 다녔습니다...나 알고보면 참 괜찮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서..ㅎㅎㅎ



하도 그동안 인생을 힘겹게 살아서인지...물론 겉에서 보기에는 밝은 캔디 형 이었지만...제가 치는 뻥이 나름 먹혔답니다...다 필요없고..내가 다 책임질테니, 직장 때려치고 그냥 놀자고 꼬셨던게....때가 맞았던거죠..



결혼하고 한 1년...안좋은 이야기지만...저희 집이 정신나가서리..이런 좋은사람 반대하고..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우리집이 뭐라도 되는양 본인들이 알아오신 인맥중 하나가 아니면 안된다고..나 별....



심심하면 대학원 다니라고 하니 대학원 1학기 하다가 둘째를 가지고힘드니...자기길이 아니라고 내려놓더군요...



그리고 한 2년 있으니...제가 못미더웠던지..임용시험 준비하더니..되더군요...두아이 키우면서 제가 도와준것도 없는데 참 어렵게 공부하며 결국 되데요...



본인은 임용시험 준비하며...아이들과 같이 학교에 다니며..자기가 다른 엄마들 처럼 돈이며 시간이며 해줄순 없고...그냥 같은학교 교사로 있으면...본인 커리어도 쌓고 아이들 에게도 좋은 영향과 힘이 될거라는...그런 그림이 보였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전부 이루더군요...



한 8개월 반 전에 캐나다로 이사를 왔습니다...제가 별 생각없이 신청한 영주권이 덜썩 나온거죠...의논끝에 1년을 준비하고 왔습니다...둘째 아이가 우리나라 초등학교 한학기라도 마치고 오는게...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고...여러가지 언어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여기와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만...어찌어찌 하여...집사람은 이곳 어린이집에 취직을 하였습니다...어린이집 7개를 운영하는 큰 회사인데...전화번호부 뒤적이며 전화비 아까워서 실업자 취업센타에서 무료 전화로 하루종일 돌렸답니다...저도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여기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민자 영어코스를 마치긴 했지만...



급여도 적지 않습니다...정부 보조가 있지만...얼추 연 5만불 정도 되네요....



거기서도 다들 놀라는 분위기 입니다...이야기를 들어보면...책임자 자격을 취득하고 들어가긴 했지만...자격증이 있어도 영어못하면 보통 허드렛일을 많이 시키는데...인도사람 백인 캐나다 인들도 적잖이 놀란다고 합니다...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반을 맡아 잘 운영하니...



휴일이나 저녁때 시간이 있을때 집사람은 공부를 합니다...유치원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서...유치원 책이라도 배울게 많고 수업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또 그 공부한걸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써먹구요...^^



식물의 암술, 수술, 대공, 줄기, 꽃과 나비 이름..동물 이름등...일반적으로 영어를 제법 하는 외국인도...잘 알기 어려운 것들을...하면 할수록 어렵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내 자랑의 핑계로...아내가 평소 저한테 한말이 참 좋아보여 나누려고 합니다...



'난 아이들에게 해줄게 별로 없어...그냥 내가..부모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아이들에게 가장 좋을것 같아'.......' 부모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나중에라도 아이들에게 할말이 있지....그리고 이게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영향을 미칠것같아...'



제가 한참 못미쳐 부끄럽기도 하지만...그냥 돈으로 어떻게 자녀교육을 해보려는 분들이 있으면...이런 생각도 있다고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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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정 2010-05-12 08:33:31
답글

여자분이 생활력이 강하면 남자는 항상 위축되기 마련이죠...

김기종 2010-05-12 08:37:25
답글

게으르게 사는 모습이 추하게 보이듯<br />
반면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정영회 2010-05-12 08:39:09
답글

부럽기가 하염이 없습니다....^^<br />
생활력도 강하시고 겸손하시고 아름다운 부인이십니다.~

박진호 2010-05-12 09:04:51
답글

와이프 자랑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수준급이십니다. ㅎㅎㅎ<br />
<br />
잘 사세요.

김혜영 2010-05-12 09:07:41
답글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부인입니다. 20년 넘게 교사자리에 안주(?) 해 있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김상무 2010-05-12 09:09:36
답글

말이 필요 없네요... 부인 &#52573;오 !!!

이승규 2010-05-12 09:23:48
답글

자랑 하셔도 되겠습니다.. ㅎㅎ<br />
<br />
잘 해 드리세요.. ^__^;

이세영 2010-05-12 09:52:31
답글

저 멀리~ 캐나다에서 햄볶는 냄새가 여기까지 날아 오는군요...^^

이종민 2010-05-12 09:52:48
답글

저도 안주중인데 <br />
부인 존경스럽네요^^<br />
잘 해주시고 잘 모시고(?) 사세요^^

정민섭 2010-05-12 09:58:17
답글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

김주한 2010-05-12 10:01:03
답글

이런 내용은 충분히 자랑하실만하다고 봅니다.<br />
대단하신 부인이십니다.^<br />
저도 위축 좀 많이 받아보면서 살고 싶네요~~~ ^^

권균 2010-05-12 10:04:29
답글

임대혁 님 부인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훌륭한 분이십니다.<br />
저도 부지런하고 생활력 강한 마나님 덕에 별로 눈치보지 않고 한량처럼 삽니다만,<br />
지금부터라도 더욱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용호 2010-05-12 10:04:46
답글

나중에 아이들도 엄마,아빠를 본받아서 훌륭하게 자랄것같네요 ^^

남상규 2010-05-12 10:09:08
답글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시군요. 자랑하실만 합니다.<br />
항상 행복한 삶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주재은 2010-05-12 10:10:40
답글

부인자랑 인정합니다^^<br />
더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시길 빕니다.

ciyi@shinbiro.com 2010-05-12 10:11:04
답글

집에서 컴퓨터 아니면 핸드폰 만 보는 아빠로 인식되는 제 자신을<br />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글 이네요...^^<br />
행복하시겠어요...^^

진영재 2010-05-12 10:17:42
답글

와, 든든한 동반자를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

문재현 2010-05-12 10:25:37
답글

자랑 하실만 하네요...<br />
대신 대혁님이 많이 피곤 하시고 힘 드실겁니다<br />
정말 넓은 마음으로 이해도 많이 해주시고 잘 모시기 바랍니다<br />
이것 잊으면 나이 조그만 더 먹으면 후회합니다<br />

반재용 2010-05-12 10:55:43
답글

이글을 집사람한테 보여주면 좀 째려볼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luces09@gmail.com 2010-05-12 11:10:20
답글

이글을 집사람한테 보여주면 너나 잘해라 할거 같네요. ^ , ^;;;

박형용 2010-05-12 11:45:23
답글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br />
혹시, 아버지학교 수료하셨나요?

안병석 2010-05-12 12:47:23
답글

모처럼 게시판 글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게 되네요.<br />
그런 아름다운 부인을 두신 신랑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요.<br />
해외에서 지내시는 것 같은데, 행복하고 늘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양승욱 2010-05-12 12:48:28
답글

먼곳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 참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br />
사모님께 앞으로 더 잘해주세요

김민호 2010-05-12 15:55:49
답글

정말 자랑 할 만 하네요....<br />
특히 학국에서 임용고시 합격하시고 다시 이민을...<br />
정말 멋지군요....

이경호 2010-05-12 16:19:59
답글

존경합니다. 정말 멋진 분이시군요..

박준영 2010-05-12 16:21:14
답글

박수를 보냅니다.

함영민 2010-05-12 21:27:29
답글

제 아이콘 사진중 큰놈이 사모님 제자네요..<br />
<br />
영광입니다..^^~

조영석 2010-05-12 23:31:47
답글

<br />
영민님<br />
<br />
와우 이런 일이....

임대혁 2010-05-13 03:36:10
답글

반갑습니다 영민님...아이들이 참 잘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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