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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와 우아한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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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21:3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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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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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와 우아한 세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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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가입일자 : 2008-02-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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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와 가족의 비극에 많은 분들이 가슴 서늘하셨던가 봅니다.
기가막히는 뉴스가 쉴틈없이 쏟아지는 이 미친 세상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다이나믹 코리아에서도 어쩌면 가장 뼈 아프고 가슴 아픈 일 입니다.
어떤 사고 어떤 참사보다 더 멍하게 만드는 건 이 병든 사회 남 일 같지 않은 비극이기 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
송강호의 '우아한 세계'에서 이미 그려낸 기러기 아빠의 자화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족을 위해 뼛골 부서져라 인생을 바치지만 그럴수록 가족은 점점 멀어져가고 저 멀리 봉우리 향해 남은 힘 짜내보지만 몸은 예전같지 않고 세상도 내 마음같지 않더라…….
넌 나처럼 살지말라고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으면서 뼈 빠지게 아끼고 모아 학교 보내고 키워놨드마 내 새끼도 내하고 똑같이 살드라는 대한민국 무한루프
결국 21세기 대한민국 여전히 '내가 이렇게 사는 건 학벌 때문이고 교육 때문이다'인가요?
매년 바뀌지 않는 건 바뀐다는 것, 나만 안걸리면 되는 보드게임 젠가와 같은 교육, 누군가의 비극을 보면, 불의를 보면 그게 내가 아니기만을 바라는 비겁함을 모두 공유하고 있는데 더러우니 떠난다는 식의 뻔뻔함까지는 너무한 것 아닌가요.
자식에 대한 왜곡된 교육열이 이 나라 답 없는 교육의 무한동력입니다. 이 미친 교육의 주체가 자신이라는걸 전혀 생각하지 않는 '학부모'의 뻔뻔함에 손들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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