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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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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6:4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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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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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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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호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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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글을 쓰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냥 빼내봤습니다.
제 주변에 영어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볼때는 너무 극성스럽다 싶더군요. 벌써부터 애들을 쥐어짜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몇 마디 슬쩍 했습니다. 뭘 그렇게 애들을 볶아대느냐는 식으로요. 제가 이과지만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고1때 부모님께서 문과로 가서 영어선생님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 얘기를 하면서 저는 이런 식으로 공부했다고 얘기하니까 첨에 귀를 쫑긋 새우고 듣더니만 "너야 언어쪽에 적성이 있었지만 우리 애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이 난리 아니냐."는 요지로 반박을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회가 점점 저열해지고 몰상식이 판치는 수준으로 타락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돈없고 빽없고 가방끈 짧으면 루저가 되는 비정상의 사회에서 결국 비정상적인 우회로를 택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니 비정상적인 핑계로 보일 수도 있겠구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잖아?라는 질문에 그 사람들은 안되니까 이러는 거야! 라고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누구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소수가 그럴뿐이죠. 성공하면 그냥 성공이고 실패하면 나락인 걸 알지만 그들은 백척간두 진일보를 선택했습니다. 그걸 무조건 매도할 수는 없지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 예를 든 영어교육에 몰입하는 부모들은 내가 영어를 못해서 이렇게 살고있다는 피해의식이 은연중에 있었습니다. 패러다임을 바꿀 생각을 해보라는 요구에 그게 언제 바뀌는데? 내 새끼 다 커서 내 나이됐을때?
이런 얘기는 현재의 20대에게도 통하는 얘기입니다. 지금 당장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이러다 결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세대에게 386의 주문은 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네로 들릴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봐야 하지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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