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 아들넘이 아주 자식이 자식이 아니라 은인이네요...
80 넘으신 어머니께서 요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희집에 와계십니다.
40년 가까이 신촌에 있는 집에 계시다가... 아는 이웃 하나없는 저희집으로 모시면 너무 적적해하실것도 같고... 너무 불안했는데...
어머니 옆에 꼭 붙어서 갖은 애교를 다 부려대는 넘이 바로 이 큰 아들넘이네요...
그제는 목욕전에... 한번도 해본적없던... 꼬추춤까지... ㅡㅡ;;
어제 저녁때 같이 근처 가게갈때 운동삼아 같이 걸어갔는데... 공터에 잠시 계시라고하고 저 혼자 갔다왔더니...
광장 나무의자에 아들넘을 뒤에서 추울까봐 모자도 푹~ 눌러씌우시고... 포옥 끌어안고 앉아계시는데... 그 다정스러운 모습에... 저도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더군요...
'할머니 할머니는 정말 최고예요... 저랑 같이 사셔야해요... '
끙찬아... 고맙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