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랜(이더넷) 케이블에 의한 음질변화에 대한 문의를 드렸다가 한 회원님으로부터 허접한 시스템을 쓰면서 별 쓸데없는 질문이나 한다는 말씀을 듣다보니 이런 게시판에 올리기도 부끄럽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여러 회원님들께 조언도 듣고 공유도 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영화와 음악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모두 좋아합니다.
덕분에 근 6~7년여를 AV에 빠져있었고 올 1월에 급 하이파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구입하고 오디오생활을 시작한 것은 2월부터였습니다.
처음에는 보시는 것처럼 소소하게 시작했습니다.
앰프는 Creek Evolution 2 앰프였고, AV에 대한 미련을 차마 버리지 못하여 소스는
Cambridge Audio사의 751BD를 사용하여 블루레이, SACD, CD, USB메모리 등 다양하게
활용하였습니다. 스피커는 Klipsh의 RF82-II라는 모델로 8인치 우퍼 2발과 혼트위터를
탑재한 제품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재즈와 AV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하였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스펜더 SP2/3R2 를 영입하면서 클립쉬와
비청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어느 날 한 회원님의 댁을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네임의 슈퍼유니티라는 제품을
처음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네임의 슈퍼유니티와 네임의 고급형 CD플레이어를 쓰고
계셨는데 네트워크플레이어의 편의성에 반해 그때부터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대한 폭풍
검색에 들어갔고 NAS를 오디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네임의 슈퍼유니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크릭 에보2에는 클립쉬를 물려놓고, 네임의 슈퍼유니티에는 매칭이 좋다는 스펜더를
물려서 들었습니다. 여전히 소스기기는 캠브리지오디오를 디지털 동축으로 네임의
슈퍼유니티에, 아날로그RCA로 크릭 에보2에 연결해놓고 번갈아가면서, 혹은
동시출력으로 들으면서 하나를 정리할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크릭 에보2와 캠브리지오디오 751BD, 클립쉬는 모두 방출하고 네임의
CD5Si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면서 항상 제 나름대로 동경해 오던 스피커가
있었는데 바로 하베스 SuperHL5 였습니다. 용산에 가서 직접 소리도 들어보고 언젠가
꼭 들이고 싶었던 스피커였습니다.그리고 결국 들이게 되었습니다. ^^
둘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번갈아 가면서 듣고 있는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고 즐거운 음감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결국 취미라는 것이 본인이 만족하면 그것이 가장 좋은것이겠지요.
와싸다 회원님들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음감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